“수영 저변 확대로 부산연맹 자립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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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월급을 제대로 못 줄 정도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수영 저변을 확대해 부산수영연맹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임기 내내 열심히 뛰어다니겠습니다."
16일 부산 영도구 매일마린 대표실에서 만난 김명진(65) 부산수영연맹 신임 회장은 첫 일성으로 연맹의 자립을 내세웠다.
부산수영연맹 회장이 된 김 회장은 수영 저변 확대, 부산수영연맹이 주도하는 국제대회 개최를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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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수사고로 생존수영 필요성 체험
- 연맹 주도로 세계대회 유치 계획
- 수영장 갖춘 복합상업시설 구상도
“직원의 월급을 제대로 못 줄 정도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수영 저변을 확대해 부산수영연맹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임기 내내 열심히 뛰어다니겠습니다.”
16일 부산 영도구 매일마린 대표실에서 만난 김명진(65) 부산수영연맹 신임 회장은 첫 일성으로 연맹의 자립을 내세웠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22일 1차 이사회를 주관하며 업무를 시작했고 지난달 31일에는 사직실내수영장에서 학생 성인 등 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3회 부산시장배 전국 생활체육 수영대회’를 무난히 치러낸 바 있다.
선용품과 선박 블록을 거래하는 매일마린(영도 본사, 창원)과 선박엔진 터그 차저를 다루는 세아기계를 운영하는 그가 수영연맹 회장으로 나선 데는 그의 삶이 물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한국해양대 항해학과에 다니던 2, 4학년 때 해군에 1주일 위탁교육을 받기도 했고, 2학년 때는 남해와 송정 등지에서 여름수영학교에 참가하기도 했다. 1991년에는 물에 빠져 목숨을 잃을 뻔한 경험을 하면서 ‘물에서 살아남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 몸소 체험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직장생활을 할 때였는데 영도 한진중공업 옆에서 급류에 휘말려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가 겨우 살아 돌아왔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최소한의 수영 실력은 갖춰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형성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부산수영연맹 회장이 된 김 회장은 수영 저변 확대, 부산수영연맹이 주도하는 국제대회 개최를 목표를 세웠다. 김명진 회장은 “부산사직실내수영장은 정규 규격을 갖춘 곳으로 한때 아시아대회를 개최한 적이 있는 곳이다. 부산수영연맹이 주도해 향후 세계수영대회를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바다와 접해 있지만 수영에 대한 저변 확대가 이뤄지지 않아 수영용품 시장 역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제가 맡고 있는 한국선용품산업협회와 메인비즈협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수영 저변 확대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메인비즈협회는 전국 7개 연합회와 96개 지회, 회원사 2만3000개 기업이 참가하는 협회로 국내 772만 개 사업장의 0.28%가 참여하는 단체다.
부산 영도구의 홈플러스나 금정구 롯데마트, 수영구 삼익비치 옆 운영이 중단된 삼익유수풀장 등을 수영 쇼핑 음식 등이 어우러진 복합상업시설로 개발하자거나 한국생존수영협회와 대한수영연맹이 협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구상 단계다. 김 회장은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면 수영연맹에서 수영장을 운영하고 이익은 환수하면 된다”며 “이렇게 되면 수영 저변 확대는 물론 수영선수들이 은퇴 이후 지도자로 나설 수 있는 여지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9년생인 김 회장은 부산 동래고와 해양대를 졸업한 뒤 항해사로 일하다 1992년 선박에 사용되는 선용품 등을 공급하는 업체인 매일마린을 창업해 창원공장까지 확대했다. 이어 세아기계도 설립했다. 2021년 3월 한국선용품산업협회 회장, 지난해 영축총림 통도사 신도회장, 지난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제7대 회장에 선출되는 등 다방면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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