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한 수 차이
이홍렬 기자 2024. 4. 17. 03:00
아마 예선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30분>
白 신현석 아마 / 黑 정찬호 아마 흑>
白 신현석 아마 / 黑 정찬호 아마 흑>
<제12보>(191~232)=한 달쯤 전 국내 바둑 동호인 수가 나라 전체 인구의 20% 선인 883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조사 자료가 발표됐다. 대한바둑협회가 티앤오코리아에 의뢰해 나온 자료다. 바둑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게 최근 분위기여서 고개가 갸웃거려지지만 무시할 근거도 없다. 역사적으로 한국인들의 바둑 사랑이 유별났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상 일대 전투가 끝나고 좌하 중앙이 이 바둑 마지막 격전지로 떠올랐다. 191의 두 칸 뜀은 계곡처럼 깊어가는 상중앙 백진을 견제하는 수. 그런데 191로 205에 잇고 백 대마를 차단 공격하는 수는 없을까. 참고도가 답을 말해준다. 4, 6으로 건너붙여 끊는 맥점에 의해 12까지 오히려 흑이 잡히는 결말이다.
흑의 관할 지역에 과감히 치중해 간 198이 예리한 급소였다. 203까지 공작을 마치고 205에 이어 마침내 최후의 수상전 형태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206으로 먹여친 수가 또 한번 기막힌 맥점. 217과 218은 맞보기로 흑의 한 수 부족이 결정됐다. 217로 218이면 백 217로 역시 백이 한 수 빠르다. 몇 수 더 두어보던 흑, 232이 놓이자 항복 사인을 보냈다. (211…206,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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