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분담금 폭등…재개발·재건축 곳곳 갈등
[KBS 부산] [앵커]
최근 재건축 재개발 사업 공사비가 크게 늘면서 조합과 건설사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건설사는 물가 인상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은 인상 폭이 너무 높다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재건축 재개발 문제 집중적으로 짚어봅니다.
먼저 강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거까지 마친 부산의 재개발 현장.
착공 직전인 2월 초 건설사는 조합 측에 3.3제곱미터당 공사비를 539만 원에서 926만 원으로 70% 이상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세부적인 인상 내역 없이 공문 한 장이 다였기에 조합원들은 황당합니다.
[조합원 : "(증액 산출 근거를 요구하니) 공사비 계산을 다시 해서 답변을 주겠다라고 공문이 왔습니다. 앞에 보낸 (증액) 공사비는 무엇을 근거로 해서 보냈는지…."]
건설사는 물가 인상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건설사 관계자 : "레미콘이나 철근, 주자재, 하도급 단가가 대폭 늘어난 부분도 있었고 그 지질 여건이랑 거기에 따른 지하공사 공법이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이 구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산진구의 한 재개발 조합은 공사비 증액에 시공계약을 해지했고 또 다른 조합은 거의 두 배 이상의 공사비 증액 요구에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에서 구역 지정 이상 단계로 추진 중인 재건축 재개발 구역은 110여 곳.
조합 설립까지 마친 데는 90곳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공사비 계약을 한 대부분 조합은 공사비 증액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 재건축 조합장/음성변조 : "거의 절반 이상이 그렇다고 봐야죠. 시공사 선정이 되어있으면서 착공이 안 된 곳은 다 그렇다고 봐야죠."]
게다가 이로 인해 조합 내홍까지 일어나면서 공사가 또 지연되고, 또 금융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공사비 폭등이라는 복병을 만나 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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