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리뷰] ‘마레이-이재도 원투펀치 폭발’ LG, KT 제압 … 4강 PO 7연패 탈출

손동환 2024. 4. 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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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기선을 제압했다.

창원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수원 KT를 78-70으로 꺾었다.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겼다. 조상현 LG 감독은 ‘감독 데뷔 첫 플레이오프 승’을 달성했다.

아셈 마레이(202cm, C)와 이재도(180cm, G)가 중요할 때 점수를 쌓았다. 그리고 정희재(196cm, F)와 양홍석(196cm, F) 등 포워드 라인이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해줬다. 여러 주축 자원들이 조화를 이뤘기에, LG가 약 78.8%(41/52)의 확률을 거머쥐었다. 이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이다.

1Q : 수원 KT 22-18 창원 LG : 분배

[KT-LG, 1Q 주요 기록 비교]
- 득점 인원 : 7-4
- 어시스트 : 7-4

 * 모두 KT가 앞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다. 같은 팀과 최소 3번의 경기를 치른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빨리 익숙해진다. 에이스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에이스를 뒷받침하는 이들의 기량 역시 중요한 이유.
KT가 1쿼터에 이를 잘 보여줬다. 에이스인 패리스 배스(200cm, F)가 터지지 않았지만, 여러 선수들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선수 간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찬스를 창출했다.
그러다 보니, 어시스트가 많았고, 득점 인원도 많았다. KT가 1쿼터를 앞섰던 핵심 이유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배스와 허훈(180cm, G) 등 해줘야 할 이들이 체력을 아꼈다는 점이다.

2Q : 창원 LG 42-38 수원 KT : 경계 대상 2호

[이재도 2Q 기록]
- 9분 6초, 8점(2점 : 2/2, 3점 : 1/1, 자유투 : 1/1) 2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마레이를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마레이의 골밑 공격과 마레이의 킥 아웃 패스를 봉쇄해야 한다”며 아셈 마레이(202cm, C)를 경계 대상 1호로 설정했다.
마레이는 LG 전력의 절반 이상이다. 그렇지만 5명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종목이 농구다. 마레이를 제외한 4명의 선수가 힘을 내야 한다는 뜻.
송영진 KT 감독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레이를 막는 게 첫 번째지만, (이)재도가 우리랑 할 때 잘했다. 터프 샷 성공률도 높았다(웃음)”며 이재도(180cm, G)를 경계 대상 2호로 선정했다.
이재도는 1쿼터만 해도 2점에 그쳤다. 1쿼터 야투 성공률 또한 약 17%(2점 : 1/4, 3점 : 0/2)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2쿼터에 송영진 KT 감독의 걱정을 실현했다. 특히, 2쿼터 종료 10초 전에는 무너진 밸런스에도 백보드 3점 성공. 송영진 KT 감독의 우려를 100% 이행(?)했다. 그리고 LG를 4점 차로 앞서게 했다.

3Q : 창원 LG 65-54 수원 KT : 풍부한 선수층

[LG-KT,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3-16
- 득점 인원 : 8-5

 * 모두 LG가 앞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LG는 풍부한 선수층을 보유했다. 두 개의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다. 그게 현대모비스와 가장 큰 차이다”고 이야기했다.
송영진 KT 감독이 이야기했던 대로, LG는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다.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고, 높은 에너지 레벨을 최대한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이는 LG 최대 장점.
LG의 장점은 3쿼터에 잘 드러났다. 이재도와 마레이가 중심을 잡아주되, 양준석(181cm, G)과 이관희(191cm, G), 단테 커닝햄(203cm, F) 등 세컨드 유닛에 포함된 이들이 오랜 시간 버텨줬다.
단순히 버틴 게 아니었다. 자기 찬스를 잘 마무리하기도 했다. 그래서 LG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를 점했다.

4Q : 창원 LG 78-70 수원 KT : 두드리면 열린다

[조상현 LG 감독, 감독 데뷔 후 PO 경기 결과]
1. 2023.04.14. vs 서울 SK (창원체육관) : 68-73 (패)
2. 2023.04.16. vs 서울 SK (창원체육관) : 91-92 (패)
3. 2023.04.18.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84-85 (패)
4. 2024.04.16. vs 수원 KT (창원체육관) : 78-70 (승)

 * 1~3번은 2022~2023 4강 PO, 4번은 2023~2024 4강 PO
 * 조상현 LG 감독 PO 전적 : 1승 3패
[LG의 7전 8기]
1. 2015.03.26. vs 울산 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 67-78 (패)
2. 2019.04.04. vs 인천 전자랜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 72-86 (패)
3. 2019.04.06. vs 인천 전자랜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 86-111 (패)
4. 2019.04.08. vs 인천 전자랜드 (창원체육관) : 86-88 (패)
5. 2023.04.14. vs 서울 SK (창원체육관) : 68-73 (패)
6. 2023.04.16. vs 서울 SK (창원체육관) : 91-92 (패)
7. 2023.04.18. vs 서울 SK (잠실학생체육관) : 84-85 (패)
8. 2024.04.16. vs 수원 KT (창원체육관) : 78-70 (승)

 * 4강 PO 한정, 7연패 탈출

LG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주축 자원들(이재도-유기상-양홍석-아셈 마레이)을 다시 보냈다. 승부처인 4쿼터를 확실히 지배하기 위해서였다.
4쿼터에 투입된 이들이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마레이와 이재도가 그랬다. 마레이는 속공 가담 후 골밑 득점으로, 이재도는 3점으로 창원체육관 데시벨을 끌어올렸다. 원투펀치를 앞세운 LG는 4쿼터 시작 2분 11초 만에 72-54로 달아났다.
이재도의 3점이 승패를 결정했다. 그러나 LG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루즈 볼을 향한 집념이 떨어졌다. 그래서 조상현 LG 감독은 타임 아웃으로 이를 다잡았다. 1차전을 거의 잡기는 했지만, 남은 시리즈를 생각했다. 4강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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