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정집에 떨어진 '운석?'…NASA “우주정거장 쓰레기 맞아”

서희원 2024. 4. 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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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한 가정집으로 떨어진 정체불명의 물체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버린 우주 쓰레기가 맞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이 인정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나사는 지난달 8일 플로리다주에 있는 가정집 천장을 뚫은 물체가 2021년 3월 ISS에서 버린 노후화된 배터리로 채운 화물 팔레트 일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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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으로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 쓰레기(오른쪽)와 니켈 수소 배터리 원형.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한 가정집으로 떨어진 정체불명의 물체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버린 우주 쓰레기가 맞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이 인정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나사는 지난달 8일 플로리다주에 있는 가정집 천장을 뚫은 물체가 2021년 3월 ISS에서 버린 노후화된 배터리로 채운 화물 팔레트 일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주쓰레기'라는 봉변을 맞은 집주인 알레한드로 오테로는 지난달 8일 휴가 중 집에 있던 아들에게서 “엄청난 소리와 함께 천장과 바닥에 구멍이 뚫렸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 집에 추락한 물체와 해당 물체로 집 일부가 부서진 모습. 사진=알레한드로 오테로 엑스 캡처

그가 집으로 돌아와보니 실제로 원통형의 물체가 지붕과 2층 바닥을 뚫고 1층까지 도달해 있었다. 운석은 아닐 것이라고 짐작한 그는 온라인에 물체의 사진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사진을 접한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이 물체가 2021년 3월 나사가 떨어트린 EP-9 배터리 팔레트의 일부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나사 측은 물체를 수거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분석을 요청했고, 이번 발표에서 ISS 배터리 팔레트에서 나온 조각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나사 측은 “화물 팔레트에 배터리를 장착하는 데 사용되는 나사 비행 지원 장비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나사는 원래 부품과 이번에 수거한 대기층에서 일부가 타버린 조각을 비교한 사진을 첨부했다. 원통형의 조각은 인코넬이라고 불리는 금속 합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0.7kg, 크기는 높이 10cm, 너비 4cm다.

2021년 3월 11일 국제우주정거장(ISS)가 노후화된 배터리를 담은 2.9톤짜리 화물 팔레트를 우주에서 떨어뜨렸다.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마이크 홉킨스 엑스 캡처

2021년 3월 나사는 ISS의 전력 공급 업그레이드를 위해 기존 니켈-수소 배터리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노후화된 니켈-수소 배터리를 화물 팔레트에 넣고 우주로 던졌는데, 2024년쯤 지구에 재진입하며 대기층에서 타버릴 것이라는 예상했으나 일부가 남아 미국의 가정집을 때린 것이다.

나사는 이번 사고의 당사자인 오테로 가족에게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수거한 조각을 분석해 향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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