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위험 ‘상승’…“매개충 북상”
[앵커]
치사율 100%로 한번 걸리면 나무를 모두 베내야 하는 '소나무재선충병'의 감염 위험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병원체를 옮기는 매개충의 북상도 관찰되면서 산림 당국은 올해도 방제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업자들이 산을 오르며 소나무 밑동마다 구멍을 내고 약물을 주입합니다.
한 번 걸리면 100% 고사하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 작업은 산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인근의 또 다른 방제 현장, 실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병했던 지역입니다.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주변에 있는 이 나무들도 모두 벌목될 예정입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충북 제천에서만 92그루가 감염되면서 축구장 224개 면적의 일대 산림이 방제 대상이 됐습니다.
[정동헌/제천시 산림공원과 :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에 청풍면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두 번이 발생하면서 저희가 이제 더 이상의 북상을 막기 위해…."]
하지만 방제 속도는 더딜수 밖에 없습니다.
1월에서 4월 사이의 평균 기온 상승으로 재선충병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되는 시기도 2020년부터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활동 시기가 길어지는 만큼 감염력도 더 강해지는 겁니다.
산림 당국은 매개충의 북상도 관찰되는 만큼 재선충병 발병 위험도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영우/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사 : "현장에서 바로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현장신속진단키트'를 지금 개발했고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재선충병으로 사라진 소나무는 107만 그루.
올해도 어김없이 방제가 한창이지만 추가 감염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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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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