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과 가림막까지 설치한 A 씨 "대마 흡연 권유 맞다" (TD현장) [종합]

김진석 기자 2024. 4. 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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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마약 투약 혐의에 더해 대마 흡연 및 교사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네 번째 공판이 진행된 가운데, 유튜버 A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1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1형사부)은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에 대한 네 번째 재판을 진행했다.

유아인은 앞서 진행된 2차 공판에서 대마와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나,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3차 공판에서는 유아인의 주요 증인인 '17년 지인' 박 씨가 출석했다. 신문에서 스틸녹스에 대해 "우리가 친구들이랑 감기약 나눠 먹듯이, 그런 느낌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유아인의 대마 흡연 및 교사 혐의에 대해 유튜버 A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했다. 유아인의 변호인 측은 A 씨의 핸드폰에 대한 포렌식 요청을 전하기도 했다. A 씨는 유아인과 피고인 최 씨에 대해 압박감을 느꼈다. 검찰 측에선 A 씨를 위해 차폐시설 설치를 요청해 A 씨와 유아인과 최 씨 사이 가림막을 두고 진행했다.


유아인과 가깝게 지낸 지 2년 정도 됐다는 A 씨는 유튜버를 겸업하는 헤어스타일 리스트다. A 씨의 설명에 따르면 피고인 최 씨는 '정신적 지주'라고, 그는 "소심했던 저를 세상으로 이끌어준 사람이다. 저에게 '마약이나 이런 걸 손대지 말라. 절대 하면 안 되는 거다. 자연스럽게 권유하거나 해도 절대 응하거나 해선 안된다'라고 집에 와서 얘기한 적 있다. 마약에 대해 나눈 이야기는 처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아인이 유튜브에도 출연했다는 내용에 대해 A 씨는 "어떤 콘텐츠는 아니고 자연스레 옆에 있을 때 영상을 찍다 보니 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명한 연예인이기에 모자이크 작업도 직접 했다"라고 덧붙였다.

A 씨는 "LA여행이 급하게 정해졌다. LA에 가서 광고를 찍겠다고 광고주에게 전했다"라며 LA여행 일정의 목적을 전했다. 이어 유아인과 최 씨와 함께 LA를 간 일화를 전했다. 그는 "이들과 국내 여행은 많이 다녔다. 제가 배제되어 서운했던 적이 있었다. 최 씨가 LA에 오래 머무르게 돼 잠깐 왔다 가라길래 고마움을 느꼈고 어떻게든 시간을 뺐다. 그렇게 브랜드에 컨펌을 받고 해외여행을 가게 됐다"라고 전했다.

LA에 도착한 그는 "잠시 자고 일어난 사이 저를 빼고 놀고 있는 일행들에게 카메라를 들고 가자 유아인이 '너네 같은 유튜버들 때문에 자유시간을 방해받아야 하냐'라고 말했다. 농담반 진담반 같은 말에 촬영을 멈췄다"라고 밝혔다.

이후 유아인이 대마초를 권유한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동그랗게 모여 앉아있었는데 대마를 본 적 없는 상황에서 다 같이 담배꽁초를 돌려 태우고 있었다. 유아인이 '너도 한번 해볼 때 되지 않았냐'라고 하며 저에게 권했다"라며 "대마라는 걸 눈치챘고, 최 씨 쪽을 봤지만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제가 아마도 영상을 찍는 과정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대마 현장을 찍어서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대마 권유를 두 번이나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A 씨는 대마를 흡연하게 됐다. 그는 흡연할 생각이 없었다며 "겉으로 담배를 피우듯 대마를 피웠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까 두려웠다. 영상을 찍어야 했기에 대마를 흡연하지 않고 그 상황을 넘어가고 싶었다"라며 "처음이라면 기침을 했어야 하는데, 거기서 티가 났다. 유아인이 깊게 빨아들이라 얘기했고, 어쩔 수 없이 목으로 넘겼는데 따갑고 목이 너무 아팠다"라고 증언했다.

그렇게 촬영한 LA 촬영분은 업로드되지 못했다. 최 씨가 A 씨에게 영상 업로드 4,5일 전 "LA가 나온 영상을 올리는 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A 씨는 "그래서 하와이로 자리를 옮겨 하와이에서 찍었다. 광고주들에게도 사정을 전한 뒤, 하와이 편으로 업로드했다"라고 밝혔다.


유아인 측은 "말한다 해서 그가 대마초를 흡연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A 씨는 "당연히 선택을 할 순 있었다. 그러나 서로 얽힌 인간관계와 일적인 관계, 친구들이 얽혀있기에 후폭풍이 무서워 공범이 되는 쪽을 선택했다"라고 대답했다. 원치 않게 대마를 하게 됐음에도 A 씨는 그렇게 그 인간관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마 흡연 사실을 자백한 이유에 대해 A 씨는 "대마 흡연에 대한 선택권이 본인에게 있던 것은 맞다. 반성하고 있다"라며 "위증을 하는 게 더 무서웠다. 지금은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 사이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미다졸라, 케타민, 레미마졸람 등 총 4종의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프로포폴 9.6리터, 미다졸람 567mg, 케타민 10.7ml, 레미마졸람 200mg 등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는 26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에 재편집되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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