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비즈니스 금지 논의한 조국, 이달초 비즈니스 제주행…“타보니 불편”
조국당 “좌석 없어서… 타보니 불편하더라”
조국혁신당이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국내선 항공편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를 논의한 가운데, 조국 대표 스스로는 불과 이달초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제주에 다녀오지 않았느냐고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비판했다. 조 대표 측은 “일정을 급하게 변경하느라 그랬다”고 해명했다.
조국혁신당은 16일 자당 국회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골프,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공항 의전실 이용,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등을 금지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고 한다. 비즈니스석 가격은 일반적으로 이코노미석의 2~3배 정도다.
바로 그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기 편명, 출발일과 출발 시각을 적어 올렸다. 2일 오후 8시 50분 비행기였다. 김 의원은 “이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며 “#내로남불의_GOAT(Greatest of All Time·특정 분야 역대 최고 인물)”이라고 썼다.
조 대표는 3일 제주에서 열린 4·3 추념식에 참석했다.
김웅 의원 게시물에 조국혁신당 측이 댓글을 달아 비즈니스석 이용 사실 자체를 시인하면서, 경위를 설명했다.
조용우 조국혁신당 대표 비서실장은 댓글에서 “의원님. 제가 동승했는데 그날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겁니다. 참 깨알같이 챙기셨네요. 사랑하는 후배님 남은 의정활동에 충실하시고 특검법 찬성 부탁드려요”라고 했다.
조 비서실장과 김 의원은 순천고 선후배 사이다.
조 비서실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비행기 시간을 변경하면서 좌석이 없어서 비서실 여직원이 비즈니스로 예약을 했다”며 “어쩔 수 없이 탔는데, 조 대표가 불편하다고 해서 다음부터는 타지 말자고 했다”고 전했다.
조 대표와 조 비서실장이 이용한 비즈니스석은 당 선거비용으로 회계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에 선거 비용 전액을 세금으로 보전해준다.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24.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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