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생은 ‘강남인강’ 수강, 강남 주민은 ‘충북텃밭’ 농사

오윤주 기자 2024. 4. 1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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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자치단체들이 서울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지역 학생에겐 서울의 인기 온라인 강의를 듣게 하고, 서울 시민에겐 주말농장 체험 기회를 제공해 '도농상생'을 도모하는 식이다.

강남인강은 중고생을 상대로 강남구가 운영하는 국어·영어·수학·과학 등의 인터넷 강의인데 타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다.

보은군도 강남구청과 협의해 지난해부터 지역 학생들에게 '강남인강' 수강 혜택을 주는데, 보은지역 중고생 1천여명 가운데 20%인 200여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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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증평군수(오른쪽 둘째)가 16일 서울 강남구와 자매결연 협약을 한 뒤 강남구 관계자 등에게 인삼 등 지역 특산물을 설명하고 있다. 증평군 제공

충북 지방자치단체들이 서울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지역 학생에겐 서울의 인기 온라인 강의를 듣게 하고, 서울 시민에겐 주말농장 체험 기회를 제공해 ‘도농상생’을 도모하는 식이다.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 확보 효과도 있다.

충북 증평군과 서울 강남구청은 16일 자매결연 협약을 하고, 관광·농업·교육 분야 교류 물꼬를 텄다. 증평은 강남구 주민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강남구민이 좌구산 휴양랜드 등 지역 문화·관광 시설을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설·추석 명절 대목에는 강남구청에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도 연다. 강남구는 증평 중고생에게 ‘강남인강’ 수강 때 40% 할인 혜택을 준다. 강남인강은 중고생을 상대로 강남구가 운영하는 국어·영어·수학·과학 등의 인터넷 강의인데 타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다.

보은군도 강남구청과 협의해 지난해부터 지역 학생들에게 ‘강남인강’ 수강 혜택을 주는데, 보은지역 중고생 1천여명 가운데 20%인 200여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박은영 보은군 행정과 평생학습팀장은 “학원이 많지 않아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강남인강’ 수강 길을 열었는데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가족이 지난 6~7일 괴산 서울농장에서 열린 농장 체험 행사에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괴산군은 ‘괴산 서울농장’을 통해 서울과 교류한다. 괴산 서울농장은 2020년 7월 서울시가 6억원, 괴산군이 10억원을 들여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 8376㎡에 조성했다. 지난 주말 서울시민 다섯 가족 17명이 농사 체험을 하는 등 서울 회원들이 1년에 20차례 남짓 찾아와 주말농장처럼 활용한다. 괴산은 2022년부터 서울 이태원에 ‘팝업스토어’ 괴산상회를 열어 옥수수·한지·괴산빵 등 지역 특산물을 팔고 있다.

제천시는 서울시,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와 청년 창업을 장려하는 ‘넥스트 로컬’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가 청년 창업 희망자를 모집하면, 제천시는 현지 사무실과 관광·문화·식품·교육 분야 전문가(지역 파트너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렇게 만들어진 창업팀에 최대 7천만원을 지원하는 형태다. 김찬종 제천시 지역공동체팀 주무관은 “인구 유입과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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