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방치됐던 신월2동 한아름어린이공원, '맨발 산책로' 재탄생

박우영 기자 2024. 4. 16. 1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양천구는 재개발사업 추진 지연으로 장기간 방치돼 우범화가 우려됐던 신월2동 한아름어린이공원에 맨발흙길 산책로 80m 구간을 새로 조성해 개장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아름어린이공원은 2009년 신정1-3구역 재개발사업이 고시됨에 따라 공원의 용도가 폐지된 곳이다.

공원 곳곳에 쌓인 쓰레기를 전부 제거하고,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활용됐던 중앙 공터를 최근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맨발흙길 산책로'로 재조성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천구, 내년까지 3.7㎞ 길이 맨발흙길 20개소 조성
양천구 새로 조성된 맨발 산책로. (양천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양천구는 재개발사업 추진 지연으로 장기간 방치돼 우범화가 우려됐던 신월2동 한아름어린이공원에 맨발흙길 산책로 80m 구간을 새로 조성해 개장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아름어린이공원은 2009년 신정1-3구역 재개발사업이 고시됨에 따라 공원의 용도가 폐지된 곳이다. 2020년 이후로는 공원시설물마저 철거됐다.

그러나 재개발사업 지연으로 황량해진 공원 부지에 불법쓰레기가 투기되는 등 악취와 유해환경이 발생해 인근 주민의 치안 민원 등이 제기돼 왔다.

양천구는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상당기간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공원을 구민 쉼터로 재정비했다.

공원 곳곳에 쌓인 쓰레기를 전부 제거하고,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활용됐던 중앙 공터를 최근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맨발흙길 산책로'로 재조성했다.

흙길 산책로에는 흡수성과 안정성이 높은 마사토와 황토를 혼합 포설했다. 자투리 공간까지 최대한 활용해 80m 순환 코스를 마련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수호초와 남천 등의 수목을 식재해 산뜻함을 더했고, 맨발 이용 시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과 벤치, 이용 안내판을 새로 설치했다. 또 낡은 바닥 포장을 교체하고 수목 전지·계단 정비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한편 양천구는 내년까지 구 전역에 총 3.7㎞ 길이로 맨발흙길 2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금까지 안양천(1, 2호), 목동마중숲(3호)에 이어 한아름공원까지 4곳이 정비를 마쳤다. 연말까지 12곳에 흙길을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

구민이 자발적으로 맨발걷기를 진행하는 계남1공원(체육관 북측 및 약수터 남측), 계남2공원, 갈산공원, 용왕산공원(제2정상부 및 본각사 북측), 달마을공원 등 1.3㎞ 구간도 쾌적하게 정비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재개발사업이 재개될 때까지 깔끔하고 쾌적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꼼꼼히 관리하겠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건강한 여가생활 증진을 위한 생활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