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전기차 라인업 선봬…'폴고레 3종' 연내 韓 출시

2028년까지 전동화 전환 등 비전도 발표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폴고레. ⓒ News1 박주평 기자

(리미니(이탈리아)=뉴스1) 박주평 기자 = 이탈리아의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컨버터블 '그란카브리오'의 전기차 라인업 '폴고레'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란카브리오를 포함한 폴고레 3종은 연내 국내에 출시된다.

마세라티는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폴고레 데이즈'에서 신형 그란카브리오를 공개했다. 폴고레는 마세라티의 100% 전동화 브랜드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8년까지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계획 등 구체적인 전동화 비전을 내놨다.

마세라티는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를 비롯해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그레칼레 폴고레'와 전기 세단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를 중심으로 전동화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레칼레는 지난해 마세라티 전체 판매량 2만5000대 중 70%를 차지한 대표 모델이다.

마세라티는 앞서 선보인 르반떼와 기볼리 하이브리드 등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스포츠카 MC20, 콰트로포르테 등도 폴고레로 전환한다.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폴고레. ⓒ News1 박주평 기자

드비데 그라서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는 "폴고레 데이즈는 최첨단 기술, 우아함, 세련되고 독창적인 장인정신, 독특한 성능 등 브랜드의 본질을 보장할 수 있는 전기차를 통한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이라며 "시장에서 진행 중인 근본적인 변화의 움직임에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세라티는 "폴고레는 포뮬러 E에서 파생된 최첨단 기술 솔루션으로 개발됐고 트라이던트(마세라티의 상징인 삼지창) 특유의 편안함과 우아함이 결합하여 뛰어난 성능을 제공한다"며 "마세라티 그랜카브리오는 그란투리스모와 마찬가지로 스포츠카의 고성능과 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편안함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폴고레는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WLTP) 기준 최대 400~500㎞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최대 750마력의 출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2.8초 만에 도달한다. 급속 충전 방식으로 충전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8분이 걸린다. 신형 그란카브리오는 이탈리아 토리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국내에는 신형 그란카브리오를 포함해 폴고레 3종이 모두 출시될 전망이다. 오는 7월 마세라티코리아 법인 출범에 발맞춰 그란카브리오 내연기관 모델이 우선 출시되고,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 총괄대표는 "한국 시장은 큰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며 "올해 폴고레 3종을 한국에 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폴고레. 내부 ⓒ News1 박주평 기자

ju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