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주택 33%가 ‘노후주택’… 상업용 건축 부진
군포 57.2% 도내 최고·김포 2.6%로 최저… 인천은 47.2% 달해
경기도내 주거용 건축물 열 개 동 중 세 동이 30년을 넘긴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사용 승인 이후 30년 이상이 지난 주거용 건축물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2.0%였다. 이는 아파트 1개 동, 단독주택 1개 동 등 동 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주거용 건축물의 절반 이상이 지은 지 30년을 넘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에서는 이 비율이 43.3%, 지방은 55.2%로 지방의 노후 주택 비율이 더 높았다.
17개 시도 중 노후 주거용 건축물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33.2%)였다. 경기도내 주거용 건축물은 65만9천642동이며, 이 중 21만9천234동이 준공 30년을 넘겼다. 인천은 이 비율이 전체의 47.2%였으며, 서울의 경우 전체 건축물 중 절반을 넘긴 57.5%가 증축한 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노후 주택 비율을 시군구별 연면적으로 따져보면 노후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군포(57.2%)였으며, ▲성남 분당(51.4%) ▲안양 동안(47.1%) ▲광명(40.1%) ▲연천(36.9%) 순으로 뒤이었다.
반대로 노후 주거용 건축물 비율이 가장 낮아 ‘새 주택’이 많은 곳은 김포(2.6%), 용인 기흥(3.3%), 용인 수지(3.6%), 화성(3.8%), 파주(3.9%) 등이었다.
이 기간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경기도내 건축허가 면적은 32.26%, 착공은 4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 면적은 지난 2022년 3천856만901.1㎡에서 지난해 5천49만2천182.5㎡으로 30.9% 증가했다.
건축물 용도별로 따져보면 지난해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 면적은 25.8%, 착공은 24.11% 줄었다. 반면 준공 면적은 37.07% 증가했다. 그중 아파트 허가 면적은 16.92%, 착공 면적은 10.95% 감소했고, 준공 면적은 56.58% 증가했다.
상업용 건축물은 허가(-46.18%), 착공(-54.51%), 준공(-10.05%) 면적이 모두 감소했다.
도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의 건축허가는 0.15% 줄어드는 데 그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 고층 건축물 허가 면적은 54.0% 늘어났지만, 최근 몇 년간 고층 건축허가가 많았던 지방에서 35.8% 감소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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