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대마흡연교사 혐의 부인 vs 유튜버 A씨, 가림막 설치 후 신문 “압박감 느껴”

유아인 / 뉴스엔 DB

[뉴스엔 박수인 기자]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유명 유튜버 A 씨에게 대마 흡연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네 번째 공판이 4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5-1부에서 진행됐다.

이날 유아인은 법정에 들어서며 "대마 흡연 교사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정확히 부인하고 있다. 오늘 재판에서 말씀 잘 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장문의 문자를 보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 사실관계 확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유아인과 함께 대마를 흡연한 것으로 알려진 유명 유튜버 A 씨의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A 씨는 지난해 1월, 유아인을 비롯한 지인 최 씨 등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숙소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재판에 앞서 유아인이 없는 상태에서 신문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유아인과 친한 관계라고 하지만 A 씨의 경우, 그들의 관계와 (유아인의) 사회적 지위로 비추어봤을 때 위력과 압박감을 느꼈고 그래서 대마를 흡연했다고 진술했다. 따라서 피고인과 대면하고 증인신문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고 결국 A 씨는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에서 신문에 임했다.

A 씨는 지난해 1월 대마를 흡연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유아인을 비롯한 지인들이 담배로 보이는 꽁초를 돌려 피우고 있었다. 유아인이 '너도 한번 (대마를) 할 때 되지 않았냐'고 말했지만 대마라는 걸 눈치채고 거절했다. 하지만 다시 권유 받아 겉으로 피우는 척 했다. (대마 흡연 이후) 유아인이 '누구한테든 대마 한 걸 절대 말하지 마라', '너도 위험해질 수 있다. 큰일날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진술했다.

다음날 2차 흡연에 대해서는 "어제도 했으니 오늘은 안 하겠다고 했으나 다시 권유 받았다. 그때는 겉으로 피우다가 기침하는 척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수면 마취를 빙자해 프로포폴을 181차례에 걸쳐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타인 명의를 이용해 44차례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 받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아인 측은 대마 흡연 및 프로포폴 투약 혐의 일부만 인정했다. 대마 흡연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 해외 도피 등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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