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족 잡아라" 편의점 파격할인

날씨 풀리며 아이스크림 등
여름 먹거리 매출 크게 늘어
시원한 신상 음료 선보이고
천원맥주 최저가 행사 진행

게티이미지뱅크

봄꽃의 향연에 흠뻑 빠지다 보면 배가 출출해지는데, 허기를 달래기 위해 자주 들르는 곳이 바로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마실 거리는 물론 간단히 요기할 거리도 많다. 실제로 나들이객이 늘어나는 4월부터 6월까지가 편의점 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나들이객 발길을 잡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웃돌았던 4월 초 편의점에선 아이스크림 등 시원한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지난 4월 1~5일 5일간 매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아이스크림(38%), 얼음컵(84%), 아이스음료(116%) 등 상품 매출이 올랐다. 이마트24에서도 4월 1~7일 파우치 음료 매출은 전월 대비 153%나 상승했다. 컵얼음(90%)과 아이스크림(72%) 매출도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무려 10도가량 상승하며 아이스 상품 중심으로 구매가 빠르게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편의점 업계는 이달부터 아이스 관련 상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오르는 데 맞춰 프로모션을 계획해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 먼저 GS25는 이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할인 행사를 벌인다. 시원한 커피를 찾는 고객을 위해 큰 사이즈의 제품에 대해서는 1+1 행사도 진행한다.

GS25는 하절기 대표 상품인 아이스 음료를 차별화해 신상품을 내놓는다. 기존 인기 커피 상품에는 디카페인을 추가했고 칡즙, 수정과, 애플마티니, 키위라임진저, 딸기과즙, 멜론과즙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이달 2000여 개 상품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음료, 과자, 간편 먹거리 등 480여 종 상품에 대해 1+1 행사를 연다. 또 나들이객을 공략해 한입가득꼬마김밥, 간장양념매운깁밥 등 이색 김밥 상품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가성비를 앞세워 편의점 역대 최저가인 '천원맥주'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단독으로 '버지머스터' 상품을 출시했으며 기존 맥주 중 가장 저렴한 제품보다도 약 20% 싸게 판매한다. 이와 함께 유명 인기 맥주를 할인해 판매한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선임MD는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을 맞아 역대 최저가에 도전하는 파격적인 맥주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CU는 전용 용기에 담긴 돌얼음 '아이스 컨테이너'를 출시해 나들이족을 공략한다. 최근 가성비를 따져 큰 얼음을 찾는 수요가 뚜렷한 점에 주목했다. 컵얼음보다는 용량이 크고 봉지 얼음보다는 적어 나들이에 용이할 것으로 CU 측은 보고 있다.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전민준 MD는 "음용량이 늘고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빅사이즈 얼음을 찾는 수요가 뚜렷하다"며 "나들이, 캠핑 등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 트렌드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컵얼음보다는 크고, 봉지얼음보다는 잘 녹지 않고 휴대성이 좋은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보람 매경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