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꿈꾸는 이덕희, 다시 랭킹 100위 진입을 목표로···광주오픈 챌린저에서도 예선 통과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 내겠다”
부활을 노리는 이덕희(세종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광주오픈 챌린저 2024에서 2년 만에 본선 무대에 선다.
이덕희는 15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대회 예선 2회전에서 블레이크 엘리스(호주·394위)에게 2-1(6-7 7-6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첫 챌린저 투어 출전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낸 이덕희는 경기 뒤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곧바로 시작하는 본선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아직 컨디션이 50% 정도 밖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 본선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덕희는 2년 만에 광주오픈 본선에 진출했다.
이덕희는 지난해 양 발목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진 뒤 출전한 서울오픈(32강), 부산오픈(예선 1회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2022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광주오픈에 복귀한 이덕희는 광주오픈을 통해 재도약을 꿈꾼다.
1998년생인 이덕희는 청각장애를 극복한 테니스 기대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2014년 7월 만 16세의 나이로 홍콩 퓨처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등 빠르게 랭킹을 끌어올렸다. 2017년 4월 최고 ATP 랭킹이 130위까지 찍었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에서 동메달도 목에 걸었다.
하지만 200위권에서 더이상의 도약이 어려워지면서 오랜 정체기를 거쳤다. 현재 랭킹은 618위까지 내려갔다. 이덕희는 “ATP 단식 랭킹이 많이 떨어져 챌린저 투어를 오랜만에 뛰게 됐다”며 “광주오픈에서 와일드카드를 주셔서 감사하다. 부상 없이 대회를 치르면서 준결승을 넘어 결승까지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덕희는 지난달 국제테니스연맹(ITF) M15 니시-도쿄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이덕희는 “ATP 단식 랭킹 200위 안에 재진입해서 챌린저 투어를 뛰고,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길게 이어가며 100위 안에도 진입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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