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년…“잊지않겠습니다” 영화에 담은 약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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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움직임이 극장가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년간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등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작품들이 잇따라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되는 해 '그 날'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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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움직임이 극장가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년간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등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작품들이 잇따라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 아버지가 담아낸 '바람의 세월'…극 영화도 개봉 예정
이번 달 3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문종택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제주도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막내딸 지성 양을 잃었고, 문 감독은 그해 8월부터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진도 팽목항과 동거차도, 세월호가 인양된 목포신항, 광화문, 그리고 국회까지. 세월호 유가족들의 걸음걸음이 모두 그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3,600일간 모은 영상만 5천여 개. 그 영상이 이번 다큐멘터리로 태어났습니다.
문 감독은 "기록의 중요성은 차치하더라도 세상의 온갖 혐오들로부터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카메라를 든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음 달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극 영화도 개봉합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을 연출했던 신경수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 '목화솜 피는 날'입니다.
10년 전 사고로 죽은 딸과 함께 사라진 기억, 멈춘 세월을 되찾기 위해 나선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신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과의 인터뷰 등 사전 조사에 공을 들였습니다. 또 영화 최초로 세월호 선체 내부 촬영도 진행했습니다.
영화는 기억을 잃은 주인공에 집중하며 참사가 남긴 상처가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 등을 되새깁니다.
제목은 목화의 두 번째 꽃으로 불리는 '목화솜'을 통해 아이들이 다시 태어나 새 삶을 살기 바란다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 전주국제영화제 '세월호 10주기 특별전'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별전'이 진행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되는 해 '그 날'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앞서 소개한 '바람의 세월'과 '목화솜 피는 날'도 상영됩니다.
지난달 개봉한 '세월: 라이프 고즈 온'과 윤솔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도 관객들을 만납니다.
영화와 함께 그날의 약속을 기억해야 할 4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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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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