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년…“잊지않겠습니다” 영화에 담은 약속들

이정은 2024. 4. 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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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움직임이 극장가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년간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등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작품들이 잇따라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되는 해 '그 날'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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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움직임이 극장가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0년간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등 그날의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작품들이 잇따라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 아버지가 담아낸 '바람의 세월'…극 영화도 개봉 예정

이번 달 3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문종택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제주도 수학여행 길에 올랐던 막내딸 지성 양을 잃었고, 문 감독은 그해 8월부터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진도 팽목항과 동거차도, 세월호가 인양된 목포신항, 광화문, 그리고 국회까지. 세월호 유가족들의 걸음걸음이 모두 그의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3,600일간 모은 영상만 5천여 개. 그 영상이 이번 다큐멘터리로 태어났습니다.

문 감독은 "기록의 중요성은 차치하더라도 세상의 온갖 혐오들로부터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카메라를 든 이유를 밝혔습니다.

단원고 문지성 양 아버지 문종택 감독 (사진 제공: 시네마 달)


다음 달에는 세월호 참사를 다룬 극 영화도 개봉합니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등을 연출했던 신경수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 '목화솜 피는 날'입니다.

10년 전 사고로 죽은 딸과 함께 사라진 기억, 멈춘 세월을 되찾기 위해 나선 가족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신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세월호 유가족과의 인터뷰 등 사전 조사에 공을 들였습니다. 또 영화 최초로 세월호 선체 내부 촬영도 진행했습니다.

영화는 기억을 잃은 주인공에 집중하며 참사가 남긴 상처가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 등을 되새깁니다.

제목은 목화의 두 번째 꽃으로 불리는 '목화솜'을 통해 아이들이 다시 태어나 새 삶을 살기 바란다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영화 ‘목화솜 피는 날’ (사진 제공: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 전주국제영화제 '세월호 10주기 특별전'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특별전'이 진행됩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되는 해 '그 날'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앞서 소개한 '바람의 세월'과 '목화솜 피는 날'도 상영됩니다.

지난달 개봉한 '세월: 라이프 고즈 온'과 윤솔지 감독의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도 관객들을 만납니다.

이와 함께 팽목항을 지키는 유가족의 삶을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 '남쪽 항구에는 여전히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3개의 단편 다큐멘터리를 묶은 '세 가지 안부'까지 모두 6편을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영화와 함께 그날의 약속을 기억해야 할 4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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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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