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만 튀기다간 훅 간다”…소고기 굽고 막걸리도 팔아야 살아남는다고?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4. 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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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회사들이 지난해 원재료값 부담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수익성 악화를 겪으면서 성장성이 높은 외식브랜드 키우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hc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치킨업계 2위로 올라선 제너시스BBQ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553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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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적극 나서는 ‘치킨 빅3’
원재료값 상승으로 실적부진
BBQ·bhc·교촌 외식브랜드 키워
지난달 대전 둔산동 상권 내에서 리로케이션 오픈한 아웃백 대전갤러리아점. [사진 제공 = bhc그룹]
치킨회사들이 지난해 원재료값 부담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수익성 악화를 겪으면서 성장성이 높은 외식브랜드 키우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hc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같은 기간 34% 급증했다.

아웃백은 2021년 11월 bhc에 인수된 이후 외식 수요가 회복되면서 2022년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넘겼다. 여기에 더해 주요 복합몰 상권으로 매장을 옮겨 여는 bhc의 ‘리로케이션’ 전략이 매출을 끌어올렸단 분석이 나온다. bhc는 2021년 아웃백을 인수한 후 기존 단독 로드숍 매장을 쇼핑몰이나 백화점 안으로 이전 오픈하고 있다.

bhc는 아웃백과 함께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bhc치킨의 영업이익은 1203억으로 전년비 15.2% 감소했다. 매출은 5356억원으로 5.5%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닭고기 가격과 밀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올떡 잠실 롯데월드점. [사진 제공 = 제너시스BBQ]
지난해 매출 기준 치킨업계 2위로 올라선 제너시스BBQ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7% 감소한 553억원에 그쳤다. BBQ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프리미엄 떡볶이 전문점 ‘올떡’과 일식 브랜드 ‘우쿠야’, ‘토리메로’ 매장을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확대하며 외식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올떡 잠실 롯데월드점은 오픈 후 3개월 간 3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매출도 오픈 직후 한 달 대비 30.9% 증가했다. 이달 초엔 일본 외식기업 와타미와 합작으로 선보인 일식 주점 브랜드 ‘와타미’를 ‘토리메로’로 리브랜딩했다. 해당 매장은 스키야키, 전골 등 일품요리로 문정동 일대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혼술 맛집’으로 주목받았다.

메밀단편 반상과 은하수막걸리. [사진 제공 = 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월 메밀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을 선보이며 외식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메밀단편 매장은 오픈 이후 매일 대기 줄이 생기는 등 인기를 끌며 하루 평균 2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은 메밀단편을 시작으로 향후 한식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이며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촌 관계사 ‘발효공방 1991’에서 생산하는 ‘은하수 막걸리’도 생산 규모를 4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교촌은 최근 경북 영양군 일대 부지를 매입해 은하수 막걸리 생산을 위한 대규모 발효단지 착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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