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거위를 '퍽퍽'…건국대 마스코트 학대한 남성[영상]

민수정 기자 2024. 4. 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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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내 호수에 사는 거위의 머리를 한 남성이 여러 차례 가격하는 등 동물 학대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동물자유연대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국대 일감호에 서식 중인 거위 '건구스'를 여러 차례 때린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쯤 A씨는 일감호에 있던 거위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머리를 계속해서 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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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시민이 A씨가 거위를 폭행하는 증거 영상을 촬영했다./영상=동물자유연대 SNS


건국대학교 내 호수에 사는 거위의 머리를 한 남성이 여러 차례 가격하는 등 동물 학대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동물자유연대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국대 일감호에 서식 중인 거위 '건구스'를 여러 차례 때린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건구스는 건국대의 '건'과 거위를 뜻하는 영어단어 '구스'를 합해 만든 애칭으로, 건국대 마스코트로서 사랑받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쯤 A씨는 일감호에 있던 거위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머리를 계속해서 가격했다. 거위들은 화가 난 듯 반격을 해보려 했지만, A씨로부터 머리가 땅에 부딪힐 정도로 세게 맞았다.

이로 인해 학대를 당한 거위는 머리에 상해를 입고 출혈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자연에서 평화롭게 살아가고 사람과 조화롭게 살아가던 동물에게 융단폭격처럼 폭력을 행사하여 한 순간 사람을 두려움의 존재로 만든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해 관할 경찰서에 접수했다"며 "향후 현장 조사를 통해 다른 학대 행위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공개된 장소에서 왜 저러는 거냐.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답답하다" "참 별사람이 다 있다. 거위를 폭행하다니. 해외 토픽감인 이런 일이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나다니" "저런 사람이 본인보다 강한 사람에겐 절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 힘없는 동물에게 저렇게 할 정도의 인간이라면 노약자인 아이, 여성, 노인에게도 저렇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안양시 삼성천의 명물 오리 가족이 누군가로부터 돌팔매질을 당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폭행당한 오리는 실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야생생물법에 따르면 야생동물에 상해를 입힌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 남성에게 머리를 가격당한 건구스가 피를 흘리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 SNS 캡처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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