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면 또 일어납니다" 세월호 10주기 팽목항 추모 열기

김혜인 기자 2024. 4. 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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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10주기진도연대는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기억식을 열었다.

이른 오전부터 팽목항에는 노란리본 달기, 304명 희생자 이름 적기, 깃발 만장 달기 등 추모 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전국 예술인들이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그리고 장식한 추모 공간도 마련됐다.

희생자들이 수습돼 '기다림·통곡의 항구'로 불리는 팽목항에는 대형 참사의 아픔을 되새기려는 추모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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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10주기진도연대' 추모·기억식 열어
팽목 찾은 희생자 지인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방파제에 향·꽃다발·과자 등 추모 물품 한가득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진도소포걸군농악보존회가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연주를 하고 있다. 2024.04.16. hyein0342@newsis.com


[진도=뉴시스]김혜인 기자 = 세월호참사10주기진도연대는 16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기억식을 열었다.

이른 오전부터 팽목항에는 노란리본 달기, 304명 희생자 이름 적기, 깃발 만장 달기 등 추모 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전국 예술인들이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그리고 장식한 추모 공간도 마련됐다.

진도소포걸군농악보존회는 풍물패와 함께 팽목기억관에서 기억의 벽 방파제까지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기억밟이 질굿'을 열었다. 진도씻김굿으로 억울하게 숨진 영혼을 위로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유족이 희생자의 이름이 적힌 문구를 만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04.16. hyein0342@newsis.com


희생자들이 수습돼 '기다림·통곡의 항구'로 불리는 팽목항에는 대형 참사의 아픔을 되새기려는 추모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이들은 방파제에서 빨간 등대까지 약 200m를 향하며 참사 10년의 세월을 실감했다. 추모객들은 방파제 노란리본 조형물 앞에 헌화하며 미수습자를 위한 기도를 했다.

희생자의 친구라고 밝힌 청년 2명은 눈시울을 붉히며 등대 앞 우체통에 추모 편지를 넣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추모객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향을 피우고 있다. 2024.04.16. hyein0342@newsis.com


노란 리본이 달린 등대 앞에는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다발, 음료, 과자가 눈에 띄었다. 인천에서 온 김용성(40)씨는 희생자들을 위해 향을 피운 뒤 합장했다.

매년 참사 주기에 맞춰 팽목항을 찾는다는 김씨는 "300명이 넘게 죽었는데 아무도 책임을 안진다"며 "세월호 책임자들과 참사를 폄훼하는 이들 모두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안에서 온 유족 정유선(63·여)씨는 추모 공간에서 먼저 떠난 조카의 이름을 발견한 뒤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는 "추운 바다에서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며 "두번 다시 이런 참사가 일어나선 안 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온선(15)군은 "잊으면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며 '꼭 기억합시다'라는 추모문구를 적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추모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4.04.16. hyein0342@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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