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6명 사망’ 호주서 또…10대男, 설교하던 주교 흉기 공격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4. 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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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흉기 난동으로 쇼핑객 6명이 살해당한 일이 벌어진 지 이틀 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 시각) 호주 A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시드니의 한 교회에서 예배 도중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설교하는 마리 엠마누엘 주교를 흉기로 공격했다.

이번 사건은 시드니의 한 쇼핑몰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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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생중계 미사 중 발생…범인, 종교적 동기 발언
계획범죄 정황…부상자 4명, 생명엔 지장 없어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15일(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의 한 아시리아 동방교회 미사 도중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집전 중인 마리 에마뉘엘 주교를 향해 달려들고 있다. 당시 미사는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 중이어서 범행 장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호주 시드니에서 흉기 난동으로 쇼핑객 6명이 살해당한 일이 벌어진 지 이틀 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 시각) 호주 A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시드니의 한 교회에서 예배 도중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설교하는 마리 엠마누엘 주교를 흉기로 공격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16세 남성이라고 카렌 웹 NSW 경찰청장은 밝혔다.

웹 경찰청장은 범인이 흉기 난동을 시작하면서 종교적 동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며 "모든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번 사건은 종교적 동기의 '극단주의' 행위로 간주하며 테러 사건으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소년이 "처음부터 칼을 들고 교회를 찾은 것으로 볼 때 어느 정도 계획성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것이 행운"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7시께 시드니 남서부의 아시리아 동방교회에서 미사 도중 한 남성이 다가와 집전하는 엠마누엘 주교를 흉기로 공격했다. 이를 말리려는 교회 신부와 신도들도 부상을 당했다. 50대 남성은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30대·60대 남성은 열상 치료를 받는 등 4명이 다쳤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사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던 탓에 많은 사람은 범죄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했다. 사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아시리아 동방교회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 퍼져 있다. 호주 내 신자들은 이 지역에서 박해와 전쟁을 피해 건너온 이민자들이 대다수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범인에게 보복하겠다며 약 500명의 사람이 교회 앞으로 몰려왔다. 이들은 교회에 진입하려 했고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충돌하면서 경찰들이 다치고 경찰차 20대와 일부 주택이 파손됐다. 이에 교회 측은 SNS를 통해 흉기에 다친 엠마누엘 주교와 또 다른 신부가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힌 뒤 신도들은 침착하게 대응해 달라며 "지금은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우리 사회에 폭력적인 극단주의가 있을 곳은 없으며 어젯밤처럼 경찰 업무를 방해하거나 경찰 차량을 파손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호주는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이며 지금은 분열이 아니라 단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시드니의 한 쇼핑몰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벌어졌다. 지난 13일 시드니 외곽 쇼핑몰에서 40대 남성이 쇼핑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달려드는 범인에게 총을 발사해 사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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