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긴자 유니클로 매장, 외국인들 미어 터져…여기저기서 “품절”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4. 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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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 분위기가 사라지고 오히려 '엔저'와 함께 일본 여행 인기가 높아지는 '예스 재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본 기업 상품들이 불티나게 판매 중이다.

지난 주말(4월 13~14일) 일본 도쿄 긴자의 명품거리 사이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은 해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니클로뿐 아니라 오니츠카타이거, 플리츠 플리즈 등 일본 패션 브랜드 상품들은 현지에서 '품귀 현상' 까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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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1조원대 매출 회복 전망
오니츠카타이거 등 일본 패션 인기
일본 사케 닷사이23 현지서 6만원선
한국 가격과 3배 넘게 차이나기도
일본 도쿄 유니클로 긴자점에서 세일 상품이 판매 중이다.[사진=독자제공]
노재팬 분위기가 사라지고 오히려 ‘엔저’와 함께 일본 여행 인기가 높아지는 ‘예스 재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본 기업 상품들이 불티나게 판매 중이다. 현지에서 구매하면 재고를 구하기 쉬울 뿐더러 환율 메리트가 있어 정가에 구매하더라도 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4월 13~14일) 일본 도쿄 긴자의 명품거리 사이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은 해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층부터 12층까지 건물 하나 통째로 유니클로 매장인 이 지점은 공식 할인 기간이 아니었지만 관광객들의 장바구니 채워지고 있었다. 중국, 한국, 미국, 유럽 등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쇼핑에 나섰다. 피팅룸과 계산대에는 긴 줄이 세워졌고, 점원들은 ‘텍스 프리’ 정보를 안내하기 바빴다. 이 매장에서는 5000엔(한화 약 4만5300원) 이상 구매하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유니클로는 한국에서 불매 운동과 함께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2019년에만 해도 연 매출이 1조3780억원에 달했으나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매출은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올해 유니클로는 1조원대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2022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이 9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다.

여행객으로 붐비는 일본 나리타 공항.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니클로뿐 아니라 오니츠카타이거, 플리츠 플리즈 등 일본 패션 브랜드 상품들은 현지에서 ‘품귀 현상’ 까지 나타나고 있다.

일본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의 ‘플리츠 플리즈 이세이 미야케’는 옷 전체가 얇은 주름으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기본 티셔츠 기준 한 벌 금액이 한화 약 10만원 후반~20만원 초반선으로 고가 제품이다.

이마저 재고가 없어 물건을 구하기 힘들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의 플리츠 플리즈 매장에서 만난 한 점원은 “유색 옷의 경우 인기가 많아 재고가 빠르게 빠지고 있다”며 “흰색, 회색, 검정색 기본 컬러, 기본 티셔츠를 제외하고 물건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입소문이 난 닷사이, 쿠보타만쥬 등 사케들도 관광객들의 쇼핑 필수 아이템이 됐다. 닷사이 23의 경우 한국에서 21만원에 판매 중이지만 일본 현지에서 6만원대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1인 주류 면세 한도까지 술을 구매해오는 한국인들도 적지 않다.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에서 닷사이23을 두 병 구매했다는 송 모씨는 “원하는 술을 구매하는 게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라며 “한국이 유독 주류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주류 마니아 사이에서도 해외 주류의 인기가 높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케(일본식 청주) 수입량은 4298t으로 전년(3881t)대비 11% 늘었다. 2021년(2459t)과 비교하면 75%나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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