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취객`에 목 졸린 60대 택시기사, 편의점 알바생이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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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 편의점 앞 노상에서 만취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던 택시기사를 구하고 폭행범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한 시민 A씨는 이렇게 말했다.
계속된 실랑이에 취객의 태도는 차츰 누그러졌고, A씨는 끝까지 그를 붙잡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이어 이달 15일 안양동안경찰서는 범인 검거에 기여한 A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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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한 편의점 앞 노상에서 만취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던 택시기사를 구하고 폭행범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한 시민 A씨는 이렇게 말했다.
1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안양시 동안구 한 노상에서 만취한 남성이 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길을 지나던 여학생은 이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A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길 건너편에선 택시 기사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젊은 취객에게 폭행당하고 있었다. A씨는 곧바로 매대를 비우고 밖으로 나와 인도에서 뒤엉켜있는 남성들을 보고 즉각 112에 신고했다. 이어 중년 남성의 목을 조르고 있던 취객의 팔을 당겨 제지한 뒤 그를 뒤에서 붙잡았다.
계속된 실랑이에 취객의 태도는 차츰 누그러졌고, A씨는 끝까지 그를 붙잡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검거된 취객은 30대 B씨로, 당시 택시요금 1만2000원을 내지 않고 달아나려던 중 60대 택시 기사 C씨가 만류하자 되레 C씨를 넘어뜨려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당한 C씨는 골절 등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를 중상해 혐의로 입건,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어 이달 15일 안양동안경찰서는 범인 검거에 기여한 A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장현덕 안양동안서장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음에도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피의자를 제지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한 일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부터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사회 공동체가 힘을 모아 실천한 사례를 발굴해 알리는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이나 단체가 범인 검거나 예방, 인명 구호 등에 기여한 사례와 경찰이 시민 안전 모델로서 현장에서 활약한 사례를 중점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도움을 준 시민이나 단체에 대해서는 포상하고, SNS 이벤트 등을 통해 많은 이가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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