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컬대학30 쓴잔 경북대, 올해는 최종 관문 통과할까…

정광진 2024. 4.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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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대학에 대구ᆞ경북에서 5개 혁신기획서(5개 대학)가 이름을 올렸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지난해 예비지정 15개에 포함된 4개 혁신기획서 8개대학이 모두 결승선을 통과했다"며 "올해도 공동신청한 대학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여 단독신청 대학들은 지자체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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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5개 혁신기획서 예비지정 포함
경북대 대구한의대 한동대는 단독
영남대-금오공대는 사립·국립 연합
대구보건대는 충청 호남 초광역으로
'공동' 유리 전망 속 최종 선정 사활
지자체·산업계와 협력이 관건일 듯
경북대 본관과 글로벌프라자, 중앙도서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대학에 대구ᆞ경북에서 5개 혁신기획서(5개 대학)가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와 지역대학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학과 지역ᆞ연구기관ᆞ산업계 벽 허물기를 고도화한 20개 혁신기획서(33개교)를 선정했다. 신규 선정이 15개, 지난해 본 지정 때 미지정 5개교가 예비지정자격을 유지했다. 비수도권 8개 교육대 중 부산대와 통합을 전제로 지난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부산교대를 제외한 7개 교대는 모두 예비지정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역에선 단독신청한 경북대와 대구한의대, 공동신청한 영남대-금오공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초광역)가 포함됐다. 또 지난해 예비지정대학에 들었으나 본 지정에서 아깝게 탈락한 한동대가 예비지정자격을 유지했다.

경북대는 연구중심종합대학으로 전환을 내세웠다. 이강형 경북대 기획처장은 "학부정원을 감축하고 대학원 정원을 확대해 지역산업을 선도할 고급인재 양성 중심대학으로 거듭나겠다"며 "대구시와 유기적으로 협력, 최종 관문을 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영남대-금오공대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분야 특성화, 글로벌 청년 빌리지 조성 등에 특화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기능성소재와 화장품ᆞ식품, 재활치료 등 한의학과 경북 8대 메가테크를 융합한 한의학 기반 K-메디 신산업 창출대학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예비지정대학에 포함된 한동대는 전체 학부에 하이테크 하이터치를 접목하고, 프로젝트 기반의 4대 혁신학기제를 도입키로 했다. 대구보건대는 충청 호남지역 대표적 보건의료계열 전문대학끼리 단일 사단법인 설립에 기반한 초광역 연합을 구성하고, 기술별 특화캠퍼스를 조성키로 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 선정된 대학에는 5년간 최대 1,000억 원의 재정지원과 규제특례 우선 적용 등 파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20개 혁신기획서를 대상으로 지자체ᆞ지역산업계와 실행계획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서를 평가해 8월 말쯤 1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본 지정에 탈락한 5개 대학이 올해 예비지정대학에 포함됨에 따라 본 지정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2025년, 2026년에는 지정 대학이 5개 내외로 반토막이 날 수밖에 없어 본 지정의 관건인 지자체와 협력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지역대학들은 이번 예비지정 대학의 면면을 살펴볼 때 대학끼리 통합이나 연합이 최종 선정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단독보다는 공동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공동신청 26개 혁신기획서 중 3분의 1이 넘는 9개가 예선전을 통과했지만 단독신청은 지난해 예비지정자격을 유지한 5개대를 제외한 34개대학 중 6개만 선정됐다. 단독신청 예선전 통과 확률이 공동신청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지난해 예비지정 15개에 포함된 4개 혁신기획서 8개대학이 모두 결승선을 통과했다”며 “올해도 공동신청한 대학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여 단독신청 대학들은 지자체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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