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기타신공]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70주년

조성진 기자 2024. 4. 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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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론칭 이래 음악사 일군 일렉기타 상징
버디 홀리, 밥 딜런, 지미 헨드릭스, 제프 벡
에릭 클랩튼, 리치 블랙모어, 데이빗 길모어 등등
현악기 제작 관행 버리고 포드 제조법 응용해
실용성과 기능성 우선 일렉기타 첫 시도
70주년 다양한 공연 준비 및 기념 모델 선봬
세계 최대 규모 플레이어 커뮤니티 구축
향후 더 젊고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 선포
사진=펜더 공식 유튜브 캡처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2024년은 펜더 스트라토캐스터(Fender Stratocaster)가 세상에 나온 지 70년이 되는 해다.

펜더 스트라토캐스터(스트랫)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장르에 걸쳐 수많은 클래식을 탄생시킨 일렉트릭 기타의 상징적 존재다. 'Highway Star', 'Wonderful Tonight', 'Purple Haze' 등 숱한 팝음악사의 고전에서 들을 수 있는 기타 소리가 바로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다.

펜더 스트랫은 대중음악사의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순간을 함께했다.

버디 홀리가 1957'에드 설리번 쇼'에서 이 기타를 선보인 순간부터 빠르게 대중음악 전반에 퍼졌고, 밥 딜런이 어쿠스틱 포크에서 일렉트릭을 선언하며 들고나온 기타도, 지미 헨드릭스가 이빨로 물어뜯거나 불에 태우고 갖가지 피드백과 현란한 음향으로 일렉기타 혁명을 외치던 것도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를 통해서다. 이외에 딕 데일, 행크 마빈, 제프 벡, 에릭 클랩튼(클랩턴), 데이빗(데이비드) 길모어, 리치 블랙모어, 피트 타운센드, 스티비 레이본, 나일 로저스, 디 엣지, 키스 리처드, 에릭 존슨, 존 메이어, 코리 웡 등 수많은 명 기타리스트들이 최고의 순간을 함께 했다.

스트라토캐스터의 등장은 라디오수리공이던 레오 펜더의 초실용주의 가치관의 반영이기도 하다. 레오 펜더는 이전의 현악기 스타일의 관행을 따르던 기타 제작과 달리 포드식 제조 접근 방식을 많이 도입했다. 실용성과 기능성을 우선시하는 그가 스트라토캐스터를 시작한 단단한 나무판은 텔레캐스터와 기타리스트들이 발견한 결함에서 탄생한 것이다.

이 기타는 론칭 때부터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할로바디 재즈 스타일 일렉트릭의 모양과 구조를 모방하지 않은 최초의 일렉트릭 기타이자 이후 거의 모든 일렉기타 제작 디자인의 텍스트로 자리했다.

펜더 스트라토캐스터의 과감한 미적 선택 외에도 세 개의 픽업 설정과 사용자 친화적인 트레몰로 브릿지는 일렉트릭 기타 제조에 혁신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오늘날 일렉트릭 기타 형태(디자인)의 진정한 시작이랄 수 있다.

펜더 스트라토캐스터는 당시 시대정신도 포착했다. 기타 바디의 대부분은 속이 비었지만 스트랫은 전혀 반대의 트렌드를 추구하며 젊은 세대에게 어필했다. 독특하고 고음이 풍부한 싱글코일 픽업은 당시 그 어떤 제품보다 더 밝고 어택이 뛰어난 소리를 구현했다.

첫해인 54년 스트랫은 단 200개만 제작했다. 그러나 57년엔 재질에 변화가 있었고 모양과 픽업도 달랐다. 59년엔 또 다르게 변화하는 등 언제나 현재 환경에 적응을 시도했다.

혹자는 CBS 시대 스트라토캐스터를 브랜드 사상 흑역사라고 말한다. 이것은 레오 펜더가 1965년 펜더를 CBS에 매각해 1985년까지 CBS 소유로 계속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각후 1975년까지 10년 동안 펜더는 같은 공장에서 계속 생산됐다. 따라서 1975년까지 제작된 스트랫은 품질에서 거의 하자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펜더는 스트라토캐스터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공연/프로모션은 물론 기념 모델 론칭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70주년 기념으로 출시되는 모델은 아메리칸 프로페셔널 II 스트라토캐스터와 플레이 스트라토캐스터 한정판이다.

아메리칸 프로페셔널 II 스트라토캐스터는 코멧 버스트 마감, 플레임 메이플 탑의 알더 바디, C메이플 넥, 22개의 내로우-톨 프렛, '슈퍼 내추럴' 새틴 마감이 특징이다. 또한 70주년 기념 V-모드 II 싱글코일 스트랫 픽업 트리오가 장착됐다. 이외에 향상된 서스테인, 선명도 및 고급 스파클을 위해 냉간 압연 강철 블록이 포함된 업그레이드된 2포인트 트레몰로 등이 함께 제공된다.

플레이 스트라토캐스터는 C프로파일 메이플 넥과 9.5인치 반경 로즈우드 지판과 앨더 바디가 특징이다. 펜더 측은 "퓨어 빈티지 59 싱글코일 스트랫 픽업은 모든 장르에 맞는 풍부하고 명확한 톤을 제공하고, 기타의 2포인트 트레몰로와 클래식기어 튜너는 모든 음향 탐색을 위한 정밀한 튜닝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또한 펜더는 교육 앱 등 다른 분야로도 기타와 음악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차세대 인재를 조명하는 '펜더 넥스트'를 통해 플레이어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연주하도록 장려하는 'Show Us Your Strat'와 같은 프로젝트로 틱톡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2023년엔 펜더 기타 77년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관련 내용은 스포츠한국 202338일 자 '조성진의 기타신공'에서 국내 최초 단독 보도한 바 있다.

펜더 측은 월드프레스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30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으며 이는 펜더 마케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제 우리는 펜더 브랜드를 통해 연결된 기타리스트 구성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그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젊고, 더 다양하며,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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