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기증품 '권수정혜결사문' 기증 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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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 중 일부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중·근세관(고려실, 조선실, 대한제국실) 전시품 일부를 교체했다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2021년 기증 이후 처음 전시된다.
이번 전시품은 9월말까지 상설전시실 중근세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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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 중 일부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중·근세관(고려실, 조선실, 대한제국실) 전시품 일부를 교체했다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교체한 전시품은 국보 3점과 보물 3점 등 전시품 44건 64점이다.
고려실에서는 고려사경 4점을 집중 전시해 불교문화 코너를 강화했다. 이 가운데 세 점이 이 회장의 기증품으로 △감지은니불공견식신변진언경(紺紙銀泥不空羂索神變眞言經) △감지은니묘법연화경(紺紙銀泥妙法蓮華經)은 국보 문화재이다. 이밖에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紺紙金泥大方廣佛華嚴經)이 포함됐다.
'권수정혜결사문'(勸修定慧結社文)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2021년 기증 이후 처음 전시된다. 고려 중기를 대표하는 승려 지눌(知訥)이 올바른 선 수행을 촉구하기 위해 정혜결사(定慧結社) 수선사(修禪社)를 시작하면서 쓴 글이다.
1608년(광해군 즉위년) 순천 송광사에서 간행한 중간본으로 현재 전하는 판본 중 간행 시기가 빠를뿐 아니라 간행처와 시주자 이름도 확인할 수 있어 자료적 가치가 크다.
조선실에서는 '봉사조선창화시권'(奉使朝鮮倡和詩卷, 보물)을 통해 조선의 명나라와의 문화교류 모습을, '국서누선도'(國書樓船圖)를 통해 임진왜란 이후 일본과의 국교 재개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이밖에 우리 역사 최초의 목판인쇄 대장경으로 국보로 지정된 '초조본(初雕本) 현양성교론(顯揚聖敎論)'과 보물로 지정된 '청구관해방총도'(靑丘關海防摠圖), '조숭(趙崇) 고신왕지(告身王旨)'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청구관해방총도'는 18세기 후반 국경지역 전체를 그린 대형 군사지도이며, '조숭고신왕지'는 조선 개국 직후 조승에게 수여한 관리 임명장이다.
대한제국실에서는 근대식 교과서인 '산술신서', '물리학초보'를 포함한 다채로운 근대 문물 관련 전시품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품은 9월말까지 상설전시실 중근세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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