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이건희 기증 ‘고려사경’ 첫 공개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4. 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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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고려사경으로 국보로 지정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紺紙金泥 大方廣佛華嚴經)이 2021년 기증받은 이후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마찬가지로 기증품이자 국보인 고려사경 '감지은니 묘법연화경'(紺紙銀泥 妙法蓮華經),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紺紙金泥 大方廣佛華嚴經)도 함께 공개된다.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에서는 사경을 더 섬세하고 화려하게 장엄하는 방법으로서 변상도(變相圖)의 사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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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9월까지 전시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 기증품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국립중앙박물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고려사경으로 국보로 지정된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紺紙金泥 大方廣佛華嚴經)이 2021년 기증받은 이후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고려의 불교문화를 보여주는 핵심 축인 사경은 남아있는 유물이 많지 않아 귀하다. 마찬가지로 기증품이자 국보인 고려사경 ‘감지은니 묘법연화경’(紺紙銀泥 妙法蓮華經),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紺紙金泥 大方廣佛華嚴經)도 함께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새봄을 맞아 국보 3점, 보물 3점을 포함한 소장품 총 44건 64점을 상설전시실의 중·근세관(고려실, 조선실, 대한제국실)에서 9월 말까지 새롭게 선보인다.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에서는 사경을 더 섬세하고 화려하게 장엄하는 방법으로서 변상도(變相圖)의 사례를 볼 수 있다. 이 사경의 변상도는 코끼리를 탄 제석천(帝釋天)이 군사들을 이끌고 악신(惡神)의 군대를 쳐부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보살이 중생을 구제하는 공덕이 제석천 군대의 힘보다 훨씬 크다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감지은니 불공견삭신변진언경’은 고려 충렬왕(재위 1274∼1308) 때 대장경을 손으로 직접 베껴 쓰는 사경 사업을 왕명으로 추진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어 연구 가치가 크다. 그 근거가 되는 충렬왕의 발원 글귀가 마지막 부분에 쓰여 있다.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국보 ‘초조본 현양성교론’(初雕本 顯揚聖敎論), 보물로 지정된 ‘청구관해방총도’(靑丘關海防摠圖), ‘조숭 고신왕지’(趙崇 告身王旨)도 오랜만에 전시로 선보인다. ‘초조본 현양성교론’은 우리 역사 최초의 목판 인쇄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의 일부로, 전체가 온전하게 남아 있어 학술 가치가 크다.

조선실에서는 1450년 당시 조선을 방문한 명나라 사신 예겸과 집현전 학자 정인지, 성삼문, 신숙주가 주고받은 시를 모은 보물 ‘봉사조선창화시권’(奉使朝鮮倡和詩卷)을 볼 수 있다. 조선 왕의 국서를 가진 통신사 일행이 일본 오사카(大阪) 인근에서 도쿠가와(德川) 막부가 제공한 배로 바꿔 타고 이동하는 장면을 그린 ‘국서누선도’(國書樓船圖)도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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