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빛수원] 수원특례시 발달장애인 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발달장애 정보 ‘한눈에’

오민주 기자 2024. 4. 1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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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4만4천405명(2024년 기준). 이 가운데 발달장애인은 4천669명(10.5%)이다. 하지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보가 분산돼 있어 지원 정책이 있어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수원시는 발달장애와 관련된 정보를 통합해, 누구든 쉽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새빛이음’을 만들었다. 수원시는 발달장애인과 그들의 가족이 ‘보통의 일상’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지속해서 들으며 맞춤형 정책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열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걷기대회 ‘가을愛 함께愛’에 함께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뒷줄 오른쪽). 수원특례시 제공

■ 발달장애 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만족도↑

지난해 12월 수원특례시는 발달장애와 관련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발달장애 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을 만들었다.

발달장애 관련 정보를 통합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어 실수요자인 발달장애인 가족들의 이용률과 만족도가 높다. 2024년 상반기 수원시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원시는 성공한 공공홈페이지를 만든 비결로 ‘수요자와 활발한 소통’을 꼽았다. 수원시는 새빛이음 구축 시작 단계부터 발달장애인 가족, 전문가, 발달장애인 관련 시설·단체 등의 의견을 여러 번 들었다.

하윤경 (사)한국장애인부모회 수원지부 수석부회장은 “수원시 장애인돌봄과와 발달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 등과 함께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나온 아이디어와 정보가 새빛이음에 대부분 반영이 됐다”며 “새빛이음 개설 후에도 수원시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들어주셔서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하 수석부회장은 “예전에는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 정보를 주변 사람들에 물어서 알음알음 찾아야 했는데, 그나마도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많아 부모들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새빛이음에는 발달장애인 가족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호평했다.

수원특례시 발달장애 종합정보시스템 ‘새빛이음’. 수원특례시 제공

■ 지원 정책 정보부터 사회복지시설까지…‘모두’ 담았다

새빛이음은 ‘발달지연’, ‘복지서비스’, ‘자녀 평생설계’, ‘시설 및 기관’, ‘소식 알림’ 등 5개 대메뉴로 구성된다.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많이 찾는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검사 ▲장애인 등록 신청 절차 ▲어린이집·유치원 정보 ▲평생교육 ▲사회복지시설 ▲바우처 제공기관 등 메뉴는 홈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했다.

‘발달지연’에서는 아이의 발달이 느린 것 같을 때 검사할 수 있는 선별·심층 검사기관, 검사진행 절차·도구, 보호자 검사 등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복지서비스’에서는 생애주기별(영유아기·아동청소년기·성인기·노년기·전주기), 영역별로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유아기, 생활지원 복지서비스를 검색하면 장애아동수당·발달재활서비스·언어발달지원 등 9건의 서비스가 나온다.

‘자녀평생설계’는 발달장애 자녀 연령별로 보호자가 해야 할 일, 부모가 더 이상 자녀를 지원할 수 없더라도 자녀가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도록 대책을 세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시설 및 기관’에서는 수원시 장애인복지시설, 바우처 제공기관, 장애인 관련 기관·단체 등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원하는 행정동, 시설 종류, 시설유형 등을 선택하면 조건에 맞는 기관이 나온다. 수원시에는 장애인복지시설 50곳, 바우처 제공기관 73곳이 있다.

이 외에도 장애인 관련 행사 소식, 주요 공지사항도 시작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수원시 장애인복지시설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발달장애 거점병원, 단체, 정부 산하기관 등의 주소·연락처·홈페이지도 새빛이음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발달장애인 부모들과 수원특례시 공직자들이 ‘새빛이음’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수원특례시 제공

■ 발달장애 소통채널 추진단 구성…“발달장애인 맞춤형 정책”

수원시는 발달장애인 가족과 돌봄 기관 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발달장애인 정책·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2월에는 의견을 좀 더 세심하게 수렴하기 위해 ‘발달장애 소통채널 추진단’을 구성했다.

발달장애 소통채널 추진단은 장애인시설 시설장, 수원시 장애인돌봄과 직원 등 10명으로 이뤄졌으며, 발달장애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현장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역할을 한다. 또 발달장애 사업 우수사례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발달장애 신규사업 콘텐츠 개발을 논의한다.

또한 올해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을 기존 10곳에서 12곳으로,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은 6곳에서 8곳으로 확대한다. 발달재활서비스 제공기관은 50곳(기존 42곳)으로 지정을 추가할 계획이다.

장애인일자리사업도 확대한다. 복지일자리 수행기관은 지난해 3곳에서 올해 4곳으로, 참여 인원은 210명에서 230명으로 늘어난다. 장애인복지일자리 직무지도원은 7명(기존 4명)을 파견한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한국장애인개발원이 주관하는 ‘2024년 수요자 중심 장애인 지원체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발달장애 조기 발견·양육코칭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수원시와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10월까지 전개하는 해당 사업은 발달장애 영유아·아동의 발달을 촉진하고, 가족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발달장애 영유아·아동을 대상으로 언어·지능 심층검사를 하고, 보호자의 양육 태도도 검사한다.

심층검사 결과 1개 이상 영역에서 현저한 지연이 있거나 지능지수가 79 이하인 영유아·아동은 놀이 치료사 등이 가정을 방문해 보호자에게 아이 특성에 맞는 양육 방법을 안내한다. 또 상담심리사가 보호자와 심리상담을 해 가족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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