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동반 2% 하락…치솟은 환율, 1400원 턱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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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국내 증시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서며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높이고 있다.
기관은 1929억 원, 외국인은 2629억 원 각각 팔고 있다.
기관은 102억 원, 외국인은 1847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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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여파…환율 1400원 육박 "증시 외인 이탈 가능성↑"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국내 증시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서며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높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56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56.55포인트(p)(2.12%) 하락한 2613.88을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929억 원, 외국인은 2629억 원 각각 팔고 있다. 개인은 4473억 원 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내림세다. 특히 국내 증시 '투톱'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4.78% 2.8% 하락하고 있다. 이밖에 POSCO홀딩스(005490) -2.05%, 삼성전자우(005935) -1.77%, 셀트리온(068270) -1.51%, NAVER(035420) -1.4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13%, LG에너지솔루션(373220) -1.07%, 현대차(005380) -0.62%, 기아(000270) -0.44%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 대비 18.81p(2.21%) 하락한 833.6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팔고 있다. 기관은 102억 원, 외국인은 1847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홀로 2065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엔켐(348370) 3.79%, 신성델타테크(065350) 2.92% 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다. 리노공업(058470) -6.45%, 이오테크닉스(039030) -5.9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4.6%, HLB(028300) -3.55%, 에코프로비엠(247540) -2.85%, 셀트리온제약(068760) -2.13%, HPSP(403870) -1.72%, 알테오젠(96170) -0.53% 순으로 하락하고 있다.
업종 별로 살펴보면 전기장비(-10.08%), 기계(-3.55%),무역회사와 판매업체(-3.29%),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3.22%) 등이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약세는 간밤 미국 증시는 3월 소매판매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4%)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79% 각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각각 0.65%, 1.20% 내렸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소매판매가 대체로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양호한 소비는 물가 둔화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에 연준은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54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3.5원 오른 1397.6원을 가리키고 있다. 장 마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면 이날로 7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은 경제지표 서프라이즈가 촉발한 강달러 모멘텀 강화로 인해 1390원에서 저항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날 수급으로 간신히 진정시켰던 역내외 롱심리 과열 현상은 밤사이 미국 소매판매 호조가 촉발한 강달러, 리스크 오프에 다시금 부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이 아직 눈에 띄지 않았던 점도 환율 추가 상승 기대에 불을 지피는 요인"이라면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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