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먹튀 취객에 폭행당하던 60대 택시기사, 편의점 직원이 구했다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4. 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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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가 점포 건너편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취객을 제지하고 경찰 검거를 도왔다.

16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오후 10시15분께 안양시 동안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24)씨는 점포 앞을 지나던 여학생으로부터 다급한 도움 요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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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제지하는 A씨 [사진 출처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가 점포 건너편에서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취객을 제지하고 경찰 검거를 도왔다.

16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오후 10시15분께 안양시 동안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던 A(24)씨는 점포 앞을 지나던 여학생으로부터 다급한 도움 요청을 받았다.

길 건너편에서 택시 기사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젊은 취객 B씨에게 폭행당하고 있었다. A씨는 곧바로 밖으로 나와 건너편 인도에 뒤엉켜있는 남성들을 보고 즉각 112에 신고했다. 이어 중년 남성의 목을 조르고 있던 취객의 팔을 당겨 제지하고 그를 뒤에서 붙잡았다.

A씨는 끝까지 취객을 붙잡고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검거된 취객은 30대로, 택시요금 1만2000원을 내지 않고 달아나려던 중 60대 택시 기사 C씨가 쫓아오자 되레 C씨를 넘어뜨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당한 C씨는 골절 등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중상해 혐의로 입건,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5일 범인 검거에 기여한 A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소정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장현덕 안양동안서장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음에도 적극적으로 신고하고 피의자를 제지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한 일을 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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