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처럼 늘려도 화질 변화 없는 QLED 기술 개발

김태진 기자 2024. 4. 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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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폴더블, 롤러블을 넘어선 새로운 폼팩터를 가진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고무처럼 늘려도 화질 변화가 없는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 원천기술을 개발해 주목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입자 연구단 현택환 단장과 김대형 부연구단장 연구팀이 최문기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양지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팀과 세계 최고 성능의 스트레처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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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울산과기원·대구경북과기원 공동 연구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본질적 신축성을 지닌 퀀텀닷 발광소자. (기초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전 세계에서 폴더블, 롤러블을 넘어선 새로운 폼팩터를 가진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고무처럼 늘려도 화질 변화가 없는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 원천기술을 개발해 주목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입자 연구단 현택환 단장과 김대형 부연구단장 연구팀이 최문기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양지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교수팀과 세계 최고 성능의 스트레처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의 핵심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신축 시 발광부를 제외한 배선부만 늘어나는 구조였다.

이로 인해 신축 시 화면에서 발광부가 차지하는 면적 비율(필 팩터)이 감소해 화질이 떨어지고, 발광부와 배선부 간 계면의 기계적 신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화질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신축 시 배선부와 발광층이 모두 늘어나는 ‘본질적 신축성’이 있는 발광소자 개발이 필수다.

이에 연구팀은 퀀텀닷을 발광물질로 활용하는 새로운 신축성 발광층을 고안했다.

우선 적색(R), 녹색(G), 청색(B)의 퀀텀닷과 탄성을 가진 고분자(SEBS-g-MA), 정공 전달 소재를 균일하게 섞은 용액을 제작했다.

이후 이 용액을 스핀 코팅 스핀 코팅 기술을 이용해 40nm 두께의 균일한 발광층으로 만들었다.

스핀 코팅은 기판을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원심력을 이용해 기판을 코팅, 균일한 박막으로 제조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이 제조한 소자의 최고 휘도(밝기)는 1만5170니트(nits), 구동 전압은 6.2볼트로 지금까지 개발된 신축성 퀀텀닷 발광소자 중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기존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보고된 2022년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소자는 휘도 7450니트, 구동 전압 15볼트였으므로 우리 연구팀이 성능을 대폭 혁신한 것이다.

이 소자는 양옆으로 당기는 힘이 가해져도 기계적 손상이나 발광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최대 1.5배까지 늘려도 소자 내 퀀텀닷 간의 거리에 큰 변화가 없었다. 이 소자로 20인치의 QLED TV를 만든다면 30인치 크기까지 잡아당겨도 동일한 발광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김대형 IBS 나노입자 연구단 부연구단장. /뉴스1

김대형 부연구단장은 “스트레처블 소자를 활용한 형태 가변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발전의 핵심 트렌드”라며 “자동차 내부 곡면 디스플레이 등 플렉서블이나 폴더블 폼팩터로는 구현이 어려운 곳에 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이 적용돼 자유 형상 디스플레이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기·전자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일렉트로닉스' 온라인에 지난 15일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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