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의 만남 럭셔리 스포츠 세단
세분화되는 라이프스타일을 따라 자동차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작은 차체에 높은 지상고를 갖춘 도심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해치백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내연기관에 비해 디자인 자유도가 좀 더 높은 전기차는 선 넘는 모양새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통 디자인이 한물간 것은 아니다. 구관이 명관이고, 오래된 게 좋은 것이라는 표현도 있지 않은가. 여전히 도로에는 세단의 고급스러운 맛을 아는 운전자로 가득하다. 그들이 정말 세단에 만족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요철도 부드럽게 소화하는 세단의 편안함을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세단은 계절마다 새로 출시되며 고급 승차감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섬세한 디자인 언어와 기술력,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세련된 취향까지 수용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 진화의 선두에 있는 것이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다.
럭셔리 스포츠 세단은 이름 그대로 내부가 고급스러운 요소로 마감되고, 강력한 힘과 운동 성능으로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최신 기술과 편의사양으로 안락함을 선사한다. 세단 라인업에서 가장 고성능 모델 포지션을 차지하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을 살펴보면 그 자동차 브랜드의 정수를 알 수 있다.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91㎞이며, 도심에선 83~93㎞ 거리를 순수 전기로 주행 가능하다. 스포츠카의 운동 성능은 가속력만으론 설명할 수 없다. 회전 구간에서 차량이 균형을 잡고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신형 파나메라에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포함된 듀얼 챔버 2밸브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2밸브 테크놀로지는 스포티한 성능과 함께 안락한 승차감을 실현하는데, 빠르고 편안하게 이동하는 기술은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특징일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 시스템은 차량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도 차량의 수평을 유지해준다. 짐벌을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테다. 노면 요철 충격도 완벽하게 흡수하고, 급가속에서도 몸이 크게 쏠리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 스포츠카에서 구현된다.
스포티한 성능 업그레이드
럭셔리 스포츠 세단 하면 먼저 떠오르는 차량이 BMW 5 시리즈다. 신형 모델로는 BMW 뉴 i5 M60 xDrive가 있다. 듀얼 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최고출력 601마력과 최대토크 81.1㎏·m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3.8초가 소요될 정도로 가속력도 뛰어나다. 짜릿한 스포츠 감성을 전달하지만, 최고급 세단 면모도 잘 갖췄다. 차간거리 제어, 차선 유지 보조 같은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장거리 주행을 지원하고, 넓은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직관적인 최신 운영체제는 운전자에게 편안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많은 고급 세단이 스포티한 성능을 갖추고 기술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럭셔리 스포츠 세단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자동차 산업의 핵심 트렌드였고, 소비자 요구에 따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조진혁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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