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이승철 신임총장 "명문대 성장위한 주춧돌 놓겠다"

유순상 기자 2024. 4.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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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함께, 세계로 대전환’ 비전 발표
지역 역대총장 최다 발전기금 2억 쾌척
"100인 기부 운동 마중물 되길"
한남대 제16대 이승철 총장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32년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기획처장 등 학교 일을 맡아오면서 한남대의 잠재력과 명문대학 발전 가능성에 확신을 가져 총장직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명문대로 성장하는데 주춧돌을 놓겠다는 마음으로 총장직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한남대학교 제 18대 이승철 총장은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장은 중앙대에서 행정학 학사·석사, 독일 콘스탄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지난 1988년 한남대 교수로 부임했다.

기획조정처장과 사회과학대학장, 국방전략대학원장 등을 역임했고 행정안전부 지방행정혁신평가위원, 병무청 자체평가 심의위원, 육군·해군·합참 발전자문위원 등 그동안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펼쳐왔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대학 발전은 총장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외부 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기획력을 강화하고 학내 구성원과 함께 합리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 앞으로 학구적인 학풍과 기독교 정신 실천으로 모든 구성원들이 당당하게 ‘한남대학교’를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명문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이 위기인데.

"지방 대학들이 많은 난제에 직면해 있다. 14년간 등록금 동결,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도태 될 수 밖에 없다. 실제 지방대들이 매년 퇴출되고 있고 점점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컬30 사업 등 정부정책은 건실한 지방대학 육성이 목표이지만 이면에는 대학 구조조정이 될 것이다. 총장으로서 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위기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위기는 곧 기회일 수 있다. 현재 위기는 새로운 도약과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려움의 끝은 결국 올 것이고 위기를 기회 삼아 모든 대학 구성원들이 공동체적으로 협력해 헤쳐나가야 한다.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비전과 신뢰를 제시하고 잠재력을 결집해 역량을 모아 가려한다."

-대학생존을 위한 특성화는.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지역과 함께, 세계로 대전환’이라는 비전을 발표했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오정동 캠퍼스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겠다. 오는 2026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한국 최초로 ‘글로벌 창업 연합대학체제’를 출범시키려 한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 해외 기독교대학과 함께 공동 단과 대학을 만들어 공동 창업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공동 학위를 줄 계획이다.
우리대학의 21세기형 융복합교육체계 디자인팩토리 운영을 강화한다. 디자인팩토리는 세계적 명문대 핀란드 알토대학 등 세계 28개국 40개의 글로벌 대학들이 가입한 ‘디자인팩토리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성심당 등 기업들,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해외 대학들과 함께 공동프로젝트를 수행,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디자인팩토리를 두배로 확대하는 동시에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겠다.
아울러 대덕밸리 캠퍼스를 수익창출형 스타트업 캠퍼스로 전환하려한다. 대전시 전략산업인 바이오메디컬 중심의 캠퍼스로 전환하고 지산학연 융합체제를 운영하겠다. 외국계기업, 국내기업, 정부출연연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상용화를 지원하겠다."

-14년간 등록금 동결로 대학운영이 쉽지 않은데 재정확충 방안은.

"구성원들에게 ‘대학이 어렵다’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재정 수입원을 적극 발굴하고 창업중심대학과 캠퍼스혁신파크를 적극 활용, 수익 창출형 캠퍼스를 만들겠다.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는 오는 12월 완공돼 국가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전국 첫 대학이 될 것이다. 이곳에 전략산업과 첨단산업분야의 엄선된 기업을 유치, 2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7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두겠다."

-학생들 가장 큰 관심사인 취업 활성화 방안은.

"한남대는 지난해 대전지역 대학중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입학과 동시에 학생마다 멘토 교수가 정해지고 학생들은 졸업때까지 멘토교수와 학업은 물론 진로, 생활, 취업, 고민상담까지 한다. 또 학과마다 산학연계 취업 전담교수들이 학생들이 원하는 취업 분야를 언제든 상담해주고 있다. 취업을 위한 각종 지원은 물론 창업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전 유일의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이어 지난해 창업중심대학사업에 선정돼 85곳의 예비·초기·도약기·실험실 창업기업을 지원했다. 창업기업 육성이 활발해질수록 일자리가 창출되고 일자리 창출은 취업률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승철 총장과 재학생들 *재판매 및 DB 금지

-역대 지역총장중 최다 2억원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는데.

"오는 2026년 개교 7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0년을 위해 ‘지역과 함께, 세계로 대전환을 위한 100인의 기부’운동을 시작하려한다. 저의 작은 기부가 대학 발전을 위한 기부금들이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 외국인 선교사들이 헌신했던 설립 정신을 이어받아 10만의 동문과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오는 2028년 2월까지 임기동안 100인의 기부자들의 마음을 모으겠다."

-대학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에게 남기실 말씀이 있다면.

"한남대는 대전의 명문 기독교 대학으로 지역과 함께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하려 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한남대 모습을 지켜봐 주시고, 지역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우리 대학은 언제나 대학생,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우리대학은 언제나 열려 있다. 특히 진로나 취업, 창업 지원프로그램 등은 재학생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남대를 방문하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ssy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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