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변화하는 홍콩, 어디로 가볼까(2)-스포츠 이벤트와 도심 공원 [투얼로지]
홍콩세븐즈, 스피디한 경기와 깨알같은 퍼포먼스 흥겨움 더해
홍콩 국제 용선 경주, 물을 가르는 배 자체가 주는 인상 강렬
홍콩 공원, 금융가 복판 자리한 거대한 녹지 및 시민레저 공간
첫 테마 아트 호핑(art hopping)에 이은 두 번째 테마로 홍콩이 새로운 관광테마로 추진하는 스포츠 메가 이벤트를 소개한다.
● 홍콩세븐즈, 축제 같은 럭비 경기 열기
미국의 메이저리그 투어, 영국과 스페인의 프로축구리그 투어.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외에 테니스나 골프의 투어 대회를 찾아가기도 하고, 비싸기로 소문난 F1 그랑프리 대회를 보러 원정을 가기도 한다.
홍콩은 이런 스포츠테마 여행의 목적지로 그리 친숙한 곳은 아니다. 쇼핑이나 미식투어, 아니면 아트 호핑을 즐기러 가는 경우는 많지만, 스포츠 이벤트를 보겠다고 홍콩을 목적지로 삼는 경우는 별로 없다. 홍콩이 관광산업의 미래 콘텐츠로 스포츠 이벤트에 주목하는 것은 그래서 역설적으로 다른 분야보다 발전 잠재력이 더 풍부하기 때문이다.
‘홍콩 세븐즈’는 1982년 시작해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유서 깊은 대회다. 항공사 캐세이퍼시픽과 홍콩상하이은행이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다. 세계 최고의 7인제 럭비 대회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 일본,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공, 피지 등 남녀 각각 12개 나라가 참가했다. 재미있게도 남녀 경기를 같은 경기장에서 대회기간 내내 번갈아 진행한다.
해피밸리 경마장 옆에 위치한 홍콩 스타디움은 가까이 가기 전까지는 이곳에 4만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경기장이 있을 것이라고 상상을 하기 어렵다. 비탈진 언덕길이 이어지는 전형적인 홍콩 주택가를 걸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우렁찬 함성이 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치 거짓말처럼 야트막한 계곡 사이 자리한 거대한 스타디움이 불쑥 등장한다.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부터 스타디움 주변은 마치 거대한 축제장 같다. 저마다 자신이 응원하는 나라의 상징색으로 옷을 입거나 대표팀 저지를 입고, 페이스 페인팅을 한 채 신이 나 있다. 연령대나 성별도 남녀노소 다양해 관중의 열기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못지않다.
홍콩관광청에 따르면 이번 대회 티켓은 개막 전에 이미 매진됐다고 하다. 그래서 홍콩관광청은 주최측인 홍콩중국럭비연맹(HKCR)과 공동으로 센트럴 하버 프런트에 경기를 생중계하는 야외 팬존을 설치했다. 또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위즐리 쌍둥이로 친숙한 제임스와 올리버 펠프스을 초청해 대회를 홍보했다.(실제로 경기장의 느낌이나 분위기를 보면 해리포터 시리즈의 퀴디치 경기를 떠올리게 한다)
‘홍콩 세븐즈’는 이번 대회 이후 장소를 2025년 개장하는 카이탁 스포츠 파크로 옮긴다. 예전 홍콩의 관문이던 카이탁 국제공항이 있던 자리에 지어지는 대규모 스포츠 및 이벤트 단지다. 약 28만㎡의 공간에 접이식 지붕을 갖춘 5만 명을 수용하는 주경기장을 비롯해 1만 명 규모의 실내체육센터, 5000명 규모의 공공운동장 등을 갖춘다. 특히 이곳에서는 스포츠 외에 대규모 콘서트도 주최할 계획이다. 그동안 2만 명 이상 들어가는 대규모 공연장이 없던 홍콩에서 앞으로 대형 엔터테인먼트 이벤트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용선경주, 전통축제를 국제 대회로
홍콩이 관광객 유치 스포츠 메가 이벤트로 키우는 행사에는 ‘홍콩 국제 용선 경주’(Hong Kong International Dragon Boat Races)도 있다. 원래는 매년 음력 5월5일에 열리는 전통축제이다. 이름 그대로 용모양의 10m 길이 배를 타고 벌이는 축제로 타이오 지역의 수상 퍼레이드 같은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종의 여름맞이 이벤트인데 이를 조정경기로 발전시켰다.
● 조류 파크부터 생활체육까지, 홍콩 공원
홍콩 |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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