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 경험한 한화 황영묵, 앞으로도 활약 이어갈까
“(데뷔 첫 안타를 친 것이)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었다.”
황영묵은 지난 12일 잊지 못할 시간과 마주했다. 그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8회초 채은성의 대수비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타석은 한화가 2-7로 뒤진 8회말 찾아왔다. 선두타자였던 황영묵은 상대 우완 잠수함 투수 박준표의 3구 139km 투심을 통타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황영묵의 데뷔 첫 안타가 나온 순간. 이어 그는 김태연의 1타점 좌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이후 9회말에는 아쉽게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날 성적은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남았다.
황영묵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 선수다. 충훈고 출신인 그는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들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했고, 중앙대 진학을 선택했다.
아쉽게 프로 팀들에게 외면을 받았지만, 황영묵은 중앙대를 중퇴한 뒤 성남 블루팬더스,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연천 미라클 등 독립 야구단에서 활동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놓지 않았다. 군 복무도 2019~2021년 현역으로 마쳤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KBS 스포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과 JTBC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에 출현한 황영묵은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프로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결국 그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최강야구에 함께 출연해 인연 덕분인지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은 황영묵이 데뷔 첫 안타를 친 다음날(13일) 그에게 축하와 조언을 동시에 건넸다.
황영묵은 “(박용택 위원님께서)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 친 것을 축하한다고 하셨다”며 “두 번째 타석에는 왜 날아다니냐고 하셨다(웃음). 맞추려고 생각하다 보면 계속 스윙이 무너지니 받아놓고 네 스윙을 한다 생각하고 타석에서 임하라고 하셨다.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황영묵은 “수비는 항상 자신이 있었다. 언제 어디를 들어가든 잘할 준비가 돼 있다”며 “(12일 KIA전 8회초 2사 후 김도영의 타구는) 송구가 좀 아쉬웠는데 김태연 선수가 잘 잡아줘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잘 된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제가 언제, 어느 상황에 나갈지 모른다. 항상 시합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준비할 것이다. 들어갔을 때 언제 어디서든 팀 승리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황영묵. 이 다짐처럼 그는 14일 대전 KIA전에서도 안타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 1승 5패에 그친 한화는 이번 주 각각 원정과 홈에서 펼쳐지는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햄스트링 파열 의심 증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가운데 황영묵이 활약을 이어간다면 한화는 큰 힘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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