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전자 반도체 보조금 적다?…'투자대비 최고액' [글로벌 뉴스픽]

이한나 기자 2024. 4. 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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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예상보다 3배 가까운 64억 달러, 약 9조 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이번 보조금은 반도체 패권을 놓고 글로벌 기업들과 최전선에서 경쟁 중인 삼성전자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한나 기자, 미국이 삼성전자에 지원한 64억 달러는 어느 정도 규모일까요?
삼성전자의 보조금은 먼저 발표된 인텔과 TSMC에 비해 적습니다.
 

인텔은 1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85억 달러를, 650억 달러를 투자하는 TSMC의 보조금은 66억 달러입니다.

이 가운데 삼성은 64억 달러로 가장 적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투자금 대비 보조금 비율인데요.

인텔과 TSMC는 각각 8.5%, 10.2%인 반면 삼성전자의 비율은 14.2%로 가장 높습니다.

때문에 미 상무부가 당초 내세웠던 "투자액에 비례한 보조금"이라는 원칙에 예외를 둔 큰 규모의 지원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삼성도 미국의 파격 지원에 화답했네요?
삼성전자는 대미 투자액을 대폭 늘려 반도체 공장 하나를 추가로 건설하고, 첨단 조립 시설과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도 만들겠다고 합의했습니다.

동시에 미 국방부 등 국방·안보 부처들이 필요한 반도체를 삼성이 미국에서 제조해 곧바로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미국에서 단순히 반도체만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 같은 부지에서 반도체를 최종 조립까지 하는 겁니다.

삼성은 반도체 생산, 패키징, 기술 개발, 인력 교육 등을 미 본토에서 한꺼번에 진행하겠다는 구상인데요.

삼성전자의 투자로 미 정부는 건설 일자리 최소 1만 7천 개, 제조업 일자리 4천5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삼성은 테일러 신공장을 발판으로 미국 기반 팹리스를 파운드리 고객사로 적극 유치할 계획입니다.

반도체 설계를 주로 하는 회사를 고객사로 유치해서 생산하는 건데요.

미 정부는 공장이 없어 외부에 칩 생산을 맡겨야 하는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자국 팹리스들에게 "미국에서 칩을 만들라"고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세계 파운드리 매출 약 1천174억 달러의 절반 가까운 일을 맡은 미국 팹리스들은 큰손 고객으로 지금까지 TSMC 대만 공장에 칩 생산을 맡겼는데요.

앞으로 삼성전자가 미 현지에서 파운드리부터 패키징 서비스까지 제공하면 미국 팹리스의 일부 물량이 삼성전자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SK하이닉스도 미 인디애나주에 약 5조 3천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세울 계획인데요.

향후 SK하이닉스에 지급될 보조금 규모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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