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블레이드’ 온다···설레는 글로벌 겜심

조진호 기자 2024. 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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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솔 선봉’ 26일 출시···美 포브스 “놀라운 신작”

전세계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는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데스티니 차일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라는 뛰어난 모바일 게임을 만든 시프트업의 첫 콘솔 타이틀로, 5년여의 개발끝에 ‘한국산 AAA급 게임의 선봉’을 맡아 오는 26일 글로벌 시장에 출격한다.

앞서 ‘스텔라 블레이드’는 2021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쇼케이스에서 첫 트레일러를 공개, 뛰어난 퀄리티의 모델링과 거대 보스와의 역동적인 전투로 국내외 언론과 전세계 게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미 경제지 ‘포브스’에 “놀라운 신작”으로 소개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후 소니의 신작 공개 행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별을 뜻하는 라틴어 ‘스텔라(Stella)’와 칼날을 뜻하는 영어 ‘블레이드(Blade)’를 조합한 정식 타이틀을 공개함과 동시에 PS5 독점을 발표했다.



■ 한국산 콘솔 첫 PS5 독점 유통

‘스텔라 블레이드’는 한국 콘솔게임으로는 드물게 ‘내러티브’를 강조한 싱글 플레이 게임이다.

영미권 게임 웹진 엑스파이어는 “스텔라 블레이드 데모 버전은 단순한 게임 그 이상이며, 깊이 있는 내러티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시프트업은 내러티브 전달을 위해 스토리를 드러는 컷신, 인물 표현, 연기, 표정, 페이셜 립싱크 품질 등에 한층 공을 들였다.

게임은 파괴된 지구에서 인류의 적 네이티브와 맞서 싸우는 주인공 이브의 모험을 그린다. 이용자는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 아담, 과거 공수부대 출신 릴리 등 주변 인물과 협력하며 인류의 마지막 도시 자이온의 시민들을 위한 여러 임무를 경험할 수 있다.

이브의 여정은 지구에 도착한 순간부터 순탄치 않다. 7차 강하 부대가 네이티브로부터 지구를 탈환하는 작전을 시작하자마자 맹렬한 기습 공격이 시작되고 이브의 부대는 큰 피해를 입는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아담은 이브를 구하고, 그녀를 데리고 인류 최후의 도시 ‘자이온’으로 향한다. 이브는 아담, 그리고 나중에 조우하는 엔지니어 릴리와 힘을 합쳐 네이티브를 처치하며 인류 문명의 잔재를 탐험하고, 잔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 ‘내러티브+액션’ 기대감 업

‘스텔라 블레이드’는 강렬한 콤보 액션과 정확한 타이밍에 상대의 공격을 회피·패링한 뒤 연동되는 스킬들을 이용해 깊이 있는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액션이 성공할 때마다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짜릿한 쾌감을 경험할 수 있다. 패링과 특수 공격으로 적의 특정 게이지를 모두 감소시키면, 연출이 동반된 강력한 잡기 공격을 사용할 수도 있다.

듀얼센스의 햅틱 피드백과 적응형 트리거는 액션에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브의 공격이나 유저들에게 현장감을 줘야 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듀얼 센스의 기능을 활용했다. 드론을 변형시켜 원거리 공격을 할 때는 적응형 트리거(L2, R2)와 같은 기능을 이용해서 사격하는 느낌을 실감나게 연출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특유의 캐릭터 스타일과 더불어 몬스터 디자인과 모션에도 전세계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강점인 섬세한 표현을 위해 실제 의상을 3D 스캔해 캐릭터 의상에 활용하고, 조형물을 직접 제작해 존재감 있는 몬스터들을 만들어 냈다. 이를 위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캐릭터를 만들었던 팀이 합류해 아트 퀄러티를 높였다.

또 시프트업 사옥에 위치한 ‘3D 스캐너실’은 약 150여 대의 카메라를 통해 사물이나 인체를 3D화 한다. 2D 원화를 3D화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왜곡을 줄이고, 최대한 실제감과 자연스러움을 부여해서 캐릭터들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 데모버전 공개후 60개국 예약 1위

‘스텔라 블레이드’는 지난 1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2024년 최고의 기대작’ 1위를 차지했다. ‘철권8’, ‘용과같이8’, ‘파이널판타지7 리버스’, ‘드래곤즈 도그마2’ 등 쟁쟁한 글로벌 타이틀을 제친 것이어서 글로벌 게임업계를 놀라게 했다.

또 지난달 29일 데모 버전 공개 이후에는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등 6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PS5 스토어 사전 예약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이달 초 기준, PS5 게임 최대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전세계 게임팬들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데모 버전 평가에 참여한 글로벌 게이머 중 92%가 최고 평점을 매길 정도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K-게임뿐 아니라 시프트업에게도 중요한 분기점이다. ‘니케’로 대박을 친 시프트업은 현재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가 중요한 시점이다.

김형태 대표는 “한국에서 내러티브를 강조한 싱글 플레이 콘솔게임이 많지 않았다. 모든 부분에서 다 도전이었다”며 “레벨 디자인부터 전투 디자인까지, 스토리를 보여주는 컷신 연출과 인물 표현에서의 표정 연기, 립싱크 등 국내에서 시도했던 게임이 전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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