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의 주말 걱정 “애랑 뭐하고 놀지”…고민 해결사 뜬다는데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4. 4. 1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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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키즈앱 ‘놀이의 발견’
‘주말 뭐 할까’ 3040 부모 위해
레저·숙박 예약서비스 확대
커뮤니티 구축·정보 공유 활발
[사진출처=픽사베이]
“주말에 뭐하지?”

주말을 앞두고 아이를 둔 가족은 ‘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가야하는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 질문은 놀이의발견 어플리케이션(앱)을 켜면 첫 화면에 등장하는 문구이기도 하다. 김정현 놀이의발견 대표는 부모가 된 3040의 고민을 간파했다. 김 대표는 놀이의발견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야겠다고 판단했다. 그가 정의하는 회사의 아이덴티티(정체성)은 ‘가족 여가 해결사’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아이가 있는 집은 레저든 숙박이든 가족 단위로 움직이지 않냐”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과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형 숙소를 소개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5월 웅진의 사내벤처사업부로 출범한 놀이의발견은 1년 후인 2020년 분사했다. ‘키즈 놀이 플랫폼’으로 전국의 아이 전용 놀이·체험학습 프로그램과 전시회, 키즈카페, 테마파크 등을 소비자와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펼쳐왔다.웅진그룹 기획조정실을 이끌던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놀이의발견 대표로 취임했다.

아이에 초점을 둔 새로운 플랫폼으로 관심을 모으며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국내 1등 키즈 액티비티 O2O(온·오프라인) 서비스로 자리잡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아이’가 아닌 ‘가족’에 주목한 김 대표는 플랫폼 내에서 예약 가능한 시설을 키즈 중심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레저·숙박 시설로 확대했다. 그는 “‘뭘 하지?’라는 질문에는 레저나 체험활동, 놀이시설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으로 가고, 어디서 자고, 가는 김에 무엇을 더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며 “이런 모든 고민을 원스톱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숙박 분야에는 이미 많은 경쟁사들이 존재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 대표는 “이미 키즈 분야에서 국내 최다 제휴사를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가족이라는 가치를 더한 서비스를 추가해 나간다고 보면 된다”며 “대부분 숙박 플랫폼의 타깃은 20대인 반면, 놀이의발견 고객 비중은 3040세대가 80%를 차지한다”고 답했다.

놀이의발견 김정현 대표 [사진제공 = 놀이의 발견]
김 대표의 전략은 적중해 놀이의발견은 지난해 전년 대비 40%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여행·숙박 플랫폼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반등에 성공한 것과 달리, 놀이의발견은 오로지 국내 레저·숙박만으로 큰 폭 성장을 이뤘다는 게 차별점이다.올해 예상 성장률은 60%, 거래액은 400억원을 목표 한다. 올해 1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 2월 거래액은 52% 성장하는 등 매달 성장률이 커지는 것을 감안하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웅진싱크빅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교육기업인 씽크빅과 협업을 위해 씽크빅 고객 대상으로 시작한 체험학습 서비스 ‘소풍의 발견’이 반응이 좋자 일반 고객도 사용할 수 있게 서비스로 확대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수익 확대를 위해 지난해 대형 레저시설인 키자니아를 비롯해 중대형 시설 총판 사업도 확대중이다. 최근에는 네이버 예약 서비스 레저 부문 공식 대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고객이 자발적 커뮤니티를 구축해 정보를 주고 받는 데일리 앱으로 발전시켜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위있는 레스토랑 가이드인 ‘미슐랭(미쉐린) 가이드’를 차용해 만든 콘텐츠 ‘놀슐랭 가이드’ 역시 그 일환이다.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는 놀슐랭 가이드는 안전성, 다양성, 가격 등 입체적인 평가를 통해 다양한 시설을 검증하고 별점을 매겨 사용자에게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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