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놀러온 해치에게 고민 털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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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노원구 초안유치원.
이달 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해치의 마법학교는 성인 남성 크기의 해치 인형탈이 시내 어린이집, 유치원, 키즈카페 등을 찾아 아이들의 고민과 소원을 들어주고 행복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초안유치원에선 6, 7세 아이들이 '해치와 속닥속닥' 프로그램에 참여해 "언니랑 자꾸 싸운다" "화장실에 혼자 가기 무섭다" "형이 자꾸 잘 때 괴롭힌다" 등 고민을 해치에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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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해치의 마법학교’ 호평
서울시, 리뉴얼한 해치 홍보 위해
내달 서울광장서 팝업존 등 운영
11일 서울 노원구 초안유치원. 30여 명의 아이들이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해치야” 하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문틈 사이로 분홍색 해치가 걸어 들어오자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아이들은 “엄청 크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초안유치원에선 서울시가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해치의 마법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울시가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시의 대표 캐릭터인 해치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새롭게 디자인한 해치를 홍보하면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해치는 정의를 지키는 상상 속의 동물로, 예전에는 해태로 불렸다.
● 고민 털어놓고 비눗방울 놀이도
이달 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해치의 마법학교는 성인 남성 크기의 해치 인형탈이 시내 어린이집, 유치원, 키즈카페 등을 찾아 아이들의 고민과 소원을 들어주고 행복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초안유치원에선 6, 7세 아이들이 ‘해치와 속닥속닥’ 프로그램에 참여해 “언니랑 자꾸 싸운다” “화장실에 혼자 가기 무섭다” “형이 자꾸 잘 때 괴롭힌다” 등 고민을 해치에게 털어놨다. 그럴 때마다 해치는 아이들을 꼭 안아주고 몸을 흔들며 아이들의 고민에 반응해줬다. 고민을 털어놓은 아이들도 해치를 힘껏 끌어안으며 즐거워했다.
이어 아이들은 해치와 주작, 현무, 백호, 청룡 등 소울프렌즈 캐릭터 4명이 그려진 카드를 받아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에 색칠하는 시간도 보냈다. 유치원 밖에선 해치와 함께 마법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워했다. 이날 수업을 신청한 김은숙 초안유치원 원장은 “외부 행사를 아이들에게 매일 열어주고 싶어도 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스러워 쉽지 않았는데 무료로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고 말했다.
● 함께 만드는 해치 콘텐츠 공모전
해치의 마법학교 참여를 원하는 기관 및 단체는 서울시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해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댓글로 신청하면 된다. 해치가 와줬으면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 대한 정보와 고민거리 등을 댓글로 남기면 선정해 해치가 직접 찾아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치의 마법학교를 한 달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곳곳에서 참가 신청이 계속 이어지고 현장 반응도 좋아 신청한 곳들을 최대한 찾아갈 계획”이라며 “프로그램 연장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해치와 관련한 시민 참여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해치와 소울프렌즈를 위해 ‘내가 만드는 해치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는 이달 24일까지 진행되며 그림, 애니메이션, 인스타툰, 창작송, 숏폼영상 등 9개 분야로 해치와 소울프렌즈의 캐릭터 세계관을 반영한 콘텐츠를 만들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내 손 안에 서울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어린이 부문 우수작은 시 청사 등 공공 공간에 전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책읽는 서울광장 행사에서 해치 팝업존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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