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서신·애독서에 깃든 독립운동가의 항일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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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와 강원도민일보사는 강원광복기념관 독립운동전시실 개관을 앞두고 항일투쟁에 헌신한 강원 독립운동 영웅들을 기억하기 위해 '독립운동 유물 기증 기탁 공공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1. 최선재 유품 최근중 광복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장(90)이 독립운동가 조부의 유물 4점을 기증·기탁했다.
강원도민일보와 광복회 도지부의 독립운동 유물 기증 기탁 캠페인에 최 지부장이 먼저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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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중 광복회 도지부장 조부
강릉 만세운동 앞장 옥고 치러
동국전란사 등 유품 4점 기탁
당시 수형생활 엿볼 수 있어
광복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와 강원도민일보사는 강원광복기념관 독립운동전시실 개관을 앞두고 항일투쟁에 헌신한 강원 독립운동 영웅들을 기억하기 위해 ‘독립운동 유물 기증 기탁 공공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기증·기탁 유물을 소개한다.
[강원광복기념관 유물 기증 기탁캠페인] 1. 최선재 유품
최근중 광복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장(90)이 독립운동가 조부의 유물 4점을 기증·기탁했다.
강원도민일보와 광복회 도지부의 독립운동 유물 기증 기탁 캠페인에 최 지부장이 먼저 나선 것. 최 지부장의 조부 청포 최선재(1895∼1953)는 1919년 4월 2일 강릉장날을 기해 조대현·최선근·김진숙·최돈옥 등과 준비한 태극기를 제작 배포하며 대규모 독립만세시위를 일으켰다가 징역 10월형이 선고됐다.
1927년 민족유일당 신간회 강릉지회 설치준비위원으로 창립 주역인 그는 선전부 총무간사와 집행위원 등 앞장서서 활동했다.
최 지부장이 기증한 유품은 양양에서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이종엽(1896∼1959)이 조부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종엽은 1919년 4월 5∼6일 양양 강현면 주민을 규합해 물치와 대포리 경찰주재소로 행진하며 만세 시위를 벌였다가 징역 10월형이 선고돼 1년 2개월여 수감됐다.
기탁한 유품은 친필 한시 서예와 생전에 읽은 도서 ‘동국전란사’, ‘한어지남’ 3점이다. ‘동국전란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까지 전란사를 서술한 책이다. 중국어사전 ‘한어지남’ 내지 여백에는 옳은 일이면 용감하게 나아가야 한다는 뜻인 ‘견의용진(見義勇進)’과 3·1운동 당시 옥중에서 읽었다는 유래가 쓰여있어 독립운동가의 유품임을 알려준다.
최근중 지부장은 “1930년 신간회 강릉지회가 해체된 후 강릉에서 지내기 어려워 삼척으로 옮겼는데, 1943년에도 삼척경찰서에 불려 가 조사받을 정도로 항일 의지가 굳건했다”고 했다.
이어 “수시로 이사 다니는 고초 속에서도 유품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아내의 공”이라며 “3·1운동에 투신해 같은 곳에서 수형생활을 한 독립운동가 사이의 편지가 주는 체취가 각별하다”고 밝혔다.
박미현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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