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줄도 몰라”... 오윤아, 발달장애子 육아→갑상선암 투병 고백 (‘4인용식탁’) [종합]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4. 4. 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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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용식탁’. 사진 l 채널A 방송화면 캡처
‘4인용식탁’ 오윤아가 과거 갑상선암 투병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연기부터 예능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만능 엔터테이너 배우 오윤아가 출연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윤아가 아들 민이와 사는 전원주택을 공개했다. 오윤아는 “이사 온 지 2년 좀 넘었다. 아들 때문에 여기로 이사 오게 됐다. 아들이 집에서 뛰고 소리도 많이 내고 주민들이 불편해했다”며 “조용할 것 같아서 빌라로 이사갔는데 빌라가 또 층간 소음이 심한 데다가 아들이 나갈 데가 없으니까 복도에서 물컵을 갖다 놓고 책을 보는 모습을 보면서 (이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 집이 생각지도 못하게 처음 짓고 있을 때 제가 이 집을 만났다. 트램펄린도 설치했다”며 “되게 행복했다. 지금까지도 잘 살고 있고, 여기는 우리 민이와의 추억이 담겼다”고 전했다.

오윤아의 어머니도 등장했다. 그는 “예쁜 윤아의 엄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윤아는 “제가 촬영할 때 아이를 어머니가 케어를 다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어머니는 “계속 여기 산다. 시골에는 남편이 혼자 살고 2주에 한 번씩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윤아는 “제가 친구들을 초대하면 음식을 많이 하는데 항상 어머니가 도와주셔서 금방한다”고 덧붙였다.

오윤아의 절친으로 오현경, 한혜진, 산다라박이 찾아왔다. 오윤아는 애피타이저로 과카몰레&나초를 준비했고, 연예계 대표 ‘소식좌’ 산다라박은 바로 먹을 준비를 하기도. 오윤아가 “여행 가면 다 음식 사진만 찍냐”고 묻자, 산다라박은 “많이 시키는 걸 좋아한다. 그러면 지인들이 살이 많이 찌더라”고 너스레 떨었다.

산다라박은 “제가 집밥을 너무 좋아해서 기대하고 왔다. 혼자 배달 시켜먹는 게 지겹다”며 “집에서 요리 안 한다. 배달만 먹는다”고 밝혔다.

오윤아가 오현경과 인연을 공개했다. 오윤아는 “언니랑은 오다가다 만났는데 평소에 언니를 진짜 좋아했다. 언니가 오 씨인데 미스코리아 ‘진’ 중에 제일 좋아했다”고 전했다. 그 말을 들은 오현경은 “왜 그걸 이제 이야기하냐. 뺨 살살 때릴 수 있었는데”라고 너스레 떨었다.

오윤아는 오현경과 얽힌 드마라 촬영 중 있었던 ‘뺨 사건’을 언급하며 “블라우스를 입었는데 왕단추가 달려있더라. 언니가 진짜 손이 맵더라. 그냥 때려도 아픈데. 딱 맞고 나도 모르게 가방을 던지고 싶더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언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때렸으면 촬영이고 뭐고, 그 정도로 아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원주택의 삶에 만족감을 전한 오윤아는 “이제 아파트는 못 살 것 같다. 나는 우리 아들이 있으니까”라며 “우리 아들이 너무 행복해해서 좋다. 나는 그게 너무 행복하다. 아파트에서 살 땐 ‘안 돼. 하지 마’ 이 얘기로 목이 쉬었다. 여기로 오고 나서는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한지혜는 “마음 편하게 일을 못 한다. 자고 있는데 딸 숨소리가 이상한 거다. 딱 봤더니 눈을 부릅뜨고 있는 거다. 열 경기를 하고 있었던 거다. 그때는 그걸 모르고 ‘왜 안 자고 있어’ 그런 거다. 대답도 안 하고, 아이를 안았는데 몸이 경직된 거다. 119에 전화를 했는데 집 주소도 말이 안 나오는 거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다.

이어 “구급대원이 와서 열을 쟀는데 38.7도로 그렇게 높지도 않았다. 갑자기 열이 치솟았던 건지 자다가 경기를 한 거다. 응급실 가서 호전됐다. 이게 벌써 세 번째다. 5일 동안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육아 이야기를 듣던 산다라박은 “제가 겪어보지 못한 일이니까 두렵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고”라며 “제가 원래 비혼주의자였고, 아이 낳을 생각이 없었는데 최근에 손금에서 결혼선이 생겼다. 없던 게 생겼다”고 밝혔다.

산다라박은 “희한하게 결혼에 대해서 마음이 열릴 때쯤 결혼선이 생겨서. 연애하고 헤어지고 반복하는 게 싫더라. 조금 내 마음을 열리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결혼 생각을 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산다라박은 바라는 이성상으로 “좋은 남자, 바람기 없고 성실하고 다정한 남자다. 예전에는 얼굴만 보고 만났었는데”라고 너스레 떨기도.

친언니의 소개로 남편을 만났다고 밝힌 한혜진에 산다라박은 “첫 만남부터 느낌이 오냐. 종소리가 나냐”고 물었다. 한혜진은 “종소리는 안 났는데, 첫인상이 신선하다? 우리는 멋지게 꾸민 남자 배우들을 보다가 수수하고 단정하고 참한 이미지가 좋았다. 만나기 전에 전화 통화를 2주 정도 했는데 처음부터 얘기가 잘 통했다. 대화가 잘 통한다. 지금도. 싸워도 하루도 안 간다”고 설명했다.

오윤아는 “허니문 베이비가 생겼고, 한 달 빨리 낳았다. 민이를 만나려고 결혼한 것 같다”며 “태어날 때부터 호흡 곤란이 와서 인큐베이터에 있었고, 걸음마도 느리고 일어나는 것도 느렸다. 두 돌이 지난 후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성이 부족해서 보내긴 했지만 실제로 말을 들이니까 가슴이 청얼 내려앉더라. 막상 병원에서는 괜찮다고 하는 거다. 치료 센터를 그때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병원은 안 가본 데가 없고, 매일 울면서 촬영하고 그때 엄청 울었다”고 털어놨다.

오윤아는 “그때는 사극 붐이어서 민속촉도 안 갔다. 무조건 땅끝마을이었다. 나는 매일 서울을 왕복했다”며 “촬영이 끝날 무렵 갑상선암에 걸렸다. 못 느꼈다. 정신이 없으니까. 하루하루 잘 끝내는 것만 생각했지 내 몸 돌 볼 시간이 어딨냐”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윤아는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어려서 전이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결국 드라마 끝나고 수술했다. 그 이후가 진짜 힘들었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다. 7~8개월간 목소리가 안 나오니까 차기작이 계속 있었는데 다 못하고. 그때 진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들이 학교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설명하며 “장애 판단도 4학년 때 받았다. 일반 학교를 더 이상 다닐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든 후 어렵게 장애 판정을 받았다. 안 나와서. (이후) 특수 학교에 잘 적응했다”고 전했다.

한편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은 절친들과 함께 스타의 인생 한 편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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