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그래프가 이상한데…' 전직 여연원장 희망회로 분석?
< 이상한 그래프 >
국민의힘이 선거 참패한 후에 내일(16일) 당선자 총회를 열고 진로를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내부에서 이번 선거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이 나와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바로 부산 남구의 박수영 의원인데요.
자신의 SNS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지난번 총선보다 의석수가 5개가 늘었고 또 지역구 득표율 격차는 줄었다라고 분석을 했는데 그래프가 조금 이상한 느낌이 있습니다.
왼쪽 그래프를 보시면 1석이 아니라 100석부터 시작하는 그래프입니다.
[앵커]
이게 본인이 직접 올린 그래프입니까?
[기자]
본인이 직접 올렸고요. 이름까지 받아서요.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큰 격차로 의석수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식의 그래프라면 민주당도 180에서 이번에 170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승리한 게 아니라 실패했다고 해석을 할 수도 있는 거고요.
또 오른쪽 그래프를 보시면 5.4는 5 라인에 붙어 있고 8.5는 거의 9 라인에 붙어서 이미 격차가 큰데 줄어들었다.
그러니까 격차를 더 크게 줄였다라는 걸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 나옵니다.
[앵커]
뭐 그런 것도 그런 거지만 과연 이런 걸 올리면서 분석할 시점인가라는 생각도 들기도 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죠. 조금만 더 따져보겠습니다.
5석이 늘었다고 하는데 지난 총선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렸던 홍준표, 권성동, 김태호 이런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을 합치면 107석이었습니다.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라는 얘기이고요.
또 오른쪽의 5.4%p 격차는 지역구 득표율 격차인데 소선거구제를 비판할 때는 유효한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지지 정당 득표가 늘었다라는 것을 볼 때는 이 득표율이 아니라 비례정당 득표를 봐야 된다, 이런 분석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례정당 득표를 좀 보시면 4년 전에는 7.9%p, 약 8%p 차이였지만 이번에는 18%p 정도로 더 늘었습니다.
따라서 많은 전문가들도 국민의힘이 개혁하지 않으면 이런 전반적인 추세가 더 커질 거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집권여당 안에서 이렇게 파이팅하자 이런 얘기도 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사실.
[기자]
뭐 그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런 측면으로 보기에는 헌정 사상 최대 격차의 여소야대였죠.
집권당으로는 87년 민주화 이후에 최소 의석을 기록한 기록적인 참패를 외면하는 게 아니냐 비판이 나올 수 있고요.
설사 정확한 분석이라고 해도 박수영 의원은 전직 여의도연구원장이었습니다.
여론 분석을 잘하는 당내 기구죠.
그런데 지난해 10월이었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한 이후에 여의도연구원장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그렇다면 당시에도 분석을 좀 제대로 하지 못해서 민심을 읽지 못했느냐, 이런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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