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상장사 흑자기업 줄고 적자기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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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상장법인의 지난해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1분기 실적 기대감 하락과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좌초 우려 등으로 인해 향후 주가도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 코스닥 상장법인 매출액의 20.8%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에선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조 9139억 원(전년 대비 28.7%↓), 8821억 원(적자전환) 감소해 하락 규모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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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기업 2022년 166곳에서 지난해 141곳으로 줄어…35곳은 적자전환
영업익, 순이익도 각각 46%, 51% 대폭 줄어…부채비율은 1.5%포인트↑
코스피선 지역 기타제조업, 코스닥선 반도체 순이익 각각 급감
밸류업·금투세 폐지 등 동력 약화 우려 따라 향후 주가 정체 전망
충청권 상장법인의 지난해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1분기 실적 기대감 하락과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 좌초 우려 등으로 인해 향후 주가도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KRX) 대전혁신성장센터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 상장법인 229곳(코스피 51곳·코스닥 178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 50조 73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2조 3793억 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5.8%(2조 2093억 원) 감소한 2조 6189억 원, 순이익은 50.6%(1조 6939억 원) 줄어든 1조 6558억 원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5.2%(전년 대비 3.9%포인트↓), 3.3%(〃 3.0%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수익성이 후퇴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감소한 가운데 자산과 부채는 증가했다.
충청권 상장법인의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81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조 9918억 원) 증가, 자본총계도 4.2%(2조 275억 원) 늘어난 50조 362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6.7%(1조 9643억 원) 늘어 31조 1091억 원, 부채비율은 1.5%포인트 증가한 61.8%로 조사됐다.
흑자기업은 2022년 166곳에서 지난해 141곳으로 25곳 줄었으며, 적자기업은 63곳에서 88곳으로 늘었다.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코스피 시장에선 음식료품(전년 대비 236.7%↑), 기계(〃 85.7%↑), 의약품(〃 21.3%↑) 업종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충청권 코스피 상장법인 순이익의 45.5%를 차지하는 기타제조업의 순이익이 15.4%(1492억 원) 줄어 가장 크게 감소했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해 순이익이 2451억 원(전년 대비 105.6%↑)으로 충청권 전체 순이익의 14.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에선 IT(전년 대비 324.9%↑), 방송서비스(〃 222.3%↑), 기계장비 제조(〃 178.7%↑), 금속 제조(〃 107.9%↑)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충청권 코스닥 상장법인 매출액의 20.8%를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에선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조 9139억 원(전년 대비 28.7%↓), 8821억 원(적자전환) 감소해 하락 규모가 가장 컸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이 발표되자 올 1분기 실적 기대치도 낮아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22대 총선에서의 야당 압승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금융투자소비세 폐지 정책에 대한 동력 약화·상실이 우려되며, 향후 전반적인 주가 모멘텀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부진이 일회성 요인에 가깝다고 하더라도 순이익 추정치에 따른 배당 기대감 손실은 불가피하다"며 "당분간 업황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실적 기대감도 낮아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충청권 상장법인 중 알에프세미·카나리아바이오·코다코 등은 감사인 의견 미달 등의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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