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SSF 예술감독 "지난 19년간 한국에 생소한 실내악 알린 것에 큰 보람"

김정한 기자 2024. 4. 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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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 강동석 예술감독이 지난 19년 동안 이 축제를 이어온 점에 대해 "실내악이 대중화되지 않은 한국 음악계에 실내악을 알려온 점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예술감독은 "SSF가 연주자들에게는 큰 보수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개인의 경력에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며 "그럼에도 축제 시즌만 되면 두말하지 않고 협연에 참여해 주는 연주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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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 간담회
15일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예술감독 강동석, 피아니스트 박상욱(두나이스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제19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 강동석 예술감독이 지난 19년 동안 이 축제를 이어온 점에 대해 "실내악이 대중화되지 않은 한국 음악계에 실내악을 알려온 점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예술감독은 15일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될 SSF에 대한 지난날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이면 SSF가 20주년을 맞는다"며 "그동안 SSF는 국내는 물론 세계 정상급인 음악가들이 모여 연주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실내악 축제로 자리를 잡았고, 이는 오로지 연주자들의 열정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다.

SSF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예술감독과 서울시가 뜻을 같이해 '서울'이란 타이틀을 전면에 걸고 2006년부터 해마다 4월과 5월, 약 2주간에 걸쳐 진행한다. "실내악은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고 관객들의 지평을 넓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축제가 됐다. SSF의 성공적 개최를 본보기 삼아 지역이나 단체를 대표하는 실내악 축제가 속속 생겨났다.

올해 SSF는 오는 23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5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아트스페이스3, 윤보선 고택에서 총 14회의 공연이 열린다.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60인의 예술가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강 예술감독은 "SSF가 연주자들에게는 큰 보수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개인의 경력에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며 "그럼에도 축제 시즌만 되면 두말하지 않고 협연에 참여해 주는 연주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SSF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SSF가 아무나 서는 무대가 아니라는 것을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강 예술감독의 오랜 팬이어서 SSF에 참여하고 싶다고 늘 주변에 말하고 다녔더니 어느 날 부름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SSF는 한 번 참여하면 가족같은 끈끈한 관계가 된다"며 "그러한 사람들이 협업을 통해 진짜 클래식을 한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고 덧붙였다.

박상욱 피아니스트도 이날 "실내악이 매력적인 이유는 음악적 영혼의 파트너가 생기기 때문"이라며 "SSF의 경우 그렇게 많은 연주자가 좋은 분위기를 그토록 유지해 오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SSF의 이번 주제는 '올 인 더 패밀리'(All in the Family)다. 강 예술감독은 "가족처럼 끈끈한 관계가 음악으로 승화되는 쾌감이 있다"며 "다양한 종류의 '가족들', 다채로운 스타일의 음악, 다양한 민족의 작곡가, 가족 연주자, 익숙하거나 덜 알려진 작품, 한국에서의 초연 등을 탐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SSF가 우리나라에서 실내악에 대한 인식을 서서히 변화시켜 왔다"며 "그 속도가 좀 다 빨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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