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총선' 젊어진 충청 정치권 역할론 부상

조은솔 기자 2024. 4. 15.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10 총선의 막이 내림과 동시에 여야를 막론한 충청권 주요 인사들의 역할론이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다.

국토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달리 정치 변방으로 치부돼 온 충청권이 중앙 무대에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중대 기로에 선 것이다.

새 비대위가 향후 여당의 쇄신 방향과 밀접하게 맞물리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 돌아선 민심을 눈으로 확인한 충청권 인사들이 역량을 적극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DB

4·10 총선의 막이 내림과 동시에 여야를 막론한 충청권 주요 인사들의 역할론이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다. 국토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달리 정치 변방으로 치부돼 온 충청권이 중앙 무대에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중대 기로에 선 것이다.

지역 내 5선 이상 중진의 맥이 끊긴 상황에서 3·4선은 물론 초선·재선 인사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중책을 떠안은 한편, 낙선으로 물러난 중진들은 패배를 딛고 지역 현안을 뒷받침하는 제2의 지원군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우선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원내 입지를 점하기 위한 몸풀기를 시작하고 있다. 충청권에선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낙선 등으로 평균 선수가 감소하면서 3·4선 의원들이 22대 국회에서 구심점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역에 걸린 28석 중 21석을 석권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박범계(4선, 대전 서구을)·조승래(3선, 대전 유성구갑)·강훈식(3선·충남 아산을) 의원이 내달 둘째 주 예정된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3선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패배와 당권 공백이라는 '겹악재'에 직면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새 비대위가 향후 여당의 쇄신 방향과 밀접하게 맞물리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 돌아선 민심을 눈으로 확인한 충청권 인사들이 역량을 적극 발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4선 이종배(충북 충주)·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과 3선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의 역할이 중요해진 셈이다.

초선과 재선도 상임위 간사나 원내부대표 등에 충분히 도전장을 낼 수 있다. 특히 지역 야권은 '이재명 체제'가 확보가 된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 초·재선이 다수 포진해 당내 주류의 목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당내 역학 구도의 격변이 이뤄지고 있는 국민의힘에서도 강승규(충남 홍성예산)·엄태영(충북 제천·단양) 등 초·재선 당선인들이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낙마한 의원들에게도 지역 발전을 이끌 과제는 남아 있다. 정진석 의원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등 지역과 중앙을 아우른 정무적 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정 의원은 낙선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하던, 오랫동안 꿈꿔온 충청 중심시대, 충청 영광시대를 여는 노력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충청에 연고를 둔 비례대표들의 역할론도 주목받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집권 여당의 비례대표로서 사실상 대전의 8번째 지역구 의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22대 국회에서 지역 연고의 비례대표 당선자는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충북 제천)·임광현(충남 홍성)·한창민(대전), 국민의미래 박충권(충남 당진), 조국혁신당 신장식(충북 청주), 황운하(대전) 등 6명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