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본인 잘한다 생각… 탈당 후 '거국내각' 해야"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당선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은 정치를 떠나 탈당하고 이재명 대표와 여야 영수 회담에서 모든 것을 얘기해야 한다"며 "거국내각으로 가야만 이 난마 같은 정치를, 민생경제를, 외교를, 민주주의를 풀어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거국내각은 여당과 야당이 각각 추천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꾸려지는 내각을 뜻한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가장 잘못하고 있는 건 당신이 대통령직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도 총리, 비서실장 등 인적 쇄신을 전부 자기 식구들에게서 찾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탈당해서 이재명 대표와 만나 협치를 통해 내각을 구성하는, 그런 거국내각이 아니면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젠 윤 대통령한테만 국가를 맡겨서는 안 된다"며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매일 숙의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국민도 통합하고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용인정에서 승리한 민주당 이언주 당선인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 대통령이 제대로 이해한다면 내각 총사퇴와 거국내각 구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야당 대표와의 영수 회담이 먼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야당 대표와 만나 이 국정을 어떻게 앞으로 끌고 갈 것인지, 야당에 어떻게 협조를 구할 것인지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전 원장은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이재명 대표가 다시 출마해 연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만약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임을 하는 게 맞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