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열풍’ 부산 학부모, 만족 62.9% 불만족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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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와 함께 늘봄학교 운영 비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의 학부모들이 정책 관련 호평을 내놓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초등학교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늘봄학교 관련 설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상 저학년 학부모들이 늘봄학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만족하는 늘봄학교'가 되기 위해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답한 학부모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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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전라남도와 함께 늘봄학교 운영 비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의 학부모들이 정책 관련 호평을 내놓고 있다. 10명 중 불만족하는 학부모는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초등학교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늘봄학교 관련 설문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1만191명이 응답한 조사 결과 매우 만족 26.67%, 만족 36.23%, 보통 28.15%로 집계됐다.
반면 불만족은 5.67%, 매우 불만족은 3.28%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부산교육청 관계자는 "긍정적 평가의 범위를 보통 응답까지 확대하면 그 비율은 91.0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2100여 명의 학부모가 '정책에 감사하고 만족한다' '아이가 만족하는 맡길 곳이 있다' '안전에 대한 세심한 관리' '큰 이동 없이 학교 안에서 해결 가능' '다양한 교육 경험' 등 긍정 평가를 자유 의견을 통해 밝혔다.
'복수 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늘봄학교에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학습형 늘봄(46.62%)이었다. 이어 희망 학생 전원 수용, 1학년 2시간 무상 운영, 학생 안전 확보 등이 뒤를 이었다. 늘봄학교가 가정에 도움이 되는 점은 자녀를 안심하고 맡김, 보살핌 공백 해소, 사교육비 경감, 학력 향상 등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수는 1학년 3908명(38.35%), 2학년 2012명(19.74%), 3학년 1407명(13.81%), 4학년 1116명(10.95%), 5학년 901명(8.84%), 6학년 847명(8.31%)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상 저학년 학부모들이 늘봄학교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녀가 참여하는 늘봄학교 영역'은 예술·체육 교육 41.58%, 국·영·수 등 교과교육 28.69%, 보살핌 늘봄 22.3%, SW·AI 등 지능정보교육 19.68%, 바둑·요리 등 기타 14.1%로 조사됐다. 저학년(1~3학년)의 경우 예술·체육 교육에, 고학년(4~6학년)의 경우 교과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았다.
'귀하의 자녀가 늘봄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문항에는 '개별 프로그램(학원 등) 참여 중'이라는 응답이 27.63%로 가장 많았다. 또한 '가족(친척)내 자녀 돌봄 가능'과 '늘봄학교 정보 부족' 의견이 각각 10.97%와 9.99%를 기록했다.
'모두가 만족하는 늘봄학교'가 되기 위해 보완할 부분이 있다고 답한 학부모도 많았다. 이중 우수한 강사 및 강좌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6.4%로 가장 많았고 학습형 늘봄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41.18%로 뒤를 이었다. 이어 늘봄교실 수 확대 32.15%, 늘봄교실 환경 개선 28.79%, 학생 안전 확보 28.66%, 기타 8.26% 순이었다.
일각에선 학부모들의 학습형 늘봄에 대한 기대와 만족도가 높은 것을 반영해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방법의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점진적으로 상급 학년 희망 학생을 수용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부산교육청은 사교육 의존을 줄이기 위해 학습형 늘봄의 질 향상과 함께 지속적인 홍보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분석을 토대로 늘봄학교를 발전·개선할 방안을 마련해 더욱 내실 있는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늘봄학교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부산지역 후보자 16명이 관련 공약을 마련할 정도로 지역사회와 밀착된 교육청의 중요 과제"라며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부산형 늘봄학교가 제2의 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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