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신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압수수색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신도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 가운데, 경찰이 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을 압수수색 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5일 오전 2시간 동안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허 대표와 관련해 경기 양주시의 ‘하늘궁’과 서울 종로구 피카디리 건물 강연장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하늘궁’의 신도 10여 명은 허 대표에 대해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고소인 신도들은 허 대표가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며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허 대표 측은 “동의를 받고 영적 에너지를 주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허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면담장소에서 허 대표로부터 영적에너지를 받은 방문자들은 모두 허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며 “더욱이 수십 수백명이 지켜보고 있는 자리에서 성추행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하늘궁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허경영 하늘궁. 연합뉴스

 
허 대표는 과거 여러 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나라에 돈이 없는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며 청년들이 결혼시 거액의 돈을 준다는 등의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공약으로 유명세를 탔다.

또 아이큐가 430이라거나 공중부양을 한다거나, 축지법을 쓴다거나 하는 등의 개그에 가까운 발언을 해 ‘허경영쇼’가 만들어진다는 루머도 있었다.

결국 허경영쇼는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일부 국민들에게 허 대표는 다소 코믹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다.

다소 웃긴 이미지로 기억되는 그이기에 이번 성추행 사태에 일부 국민들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동영 온라인 뉴스 기자 kdy03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