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의 디지털 소통] 〈6〉브랜드를 고객과 지속적으로 이어주는 '디지털 캠페인'

2024. 4. 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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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봄철 산불예방 캠페인, 식목일에는 '우리강산 푸르게'라는 유한킴벌리의 나무심기 캠페인, 지하철 차량 한 켠에 마련된 임산부 전용좌석 배려 캠페인 등은 소비자에게 인식에 변화를 준 히트 캠페인 사례다. 오래된 사례지만 KT는 통신 서비스 브랜드 'Olleh'를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귀여운 캐릭터와 재미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소통하고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Olleh의 편리한 서비스와 혜택을 강조하는 캠페인으로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와 함께 기업 내부문화도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디지털 캠페인은 인터넷과 다른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여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계획된 마케팅 활동이다. 이러한 캠페인은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이메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제품, 서비스, 이벤트 등을 홍보하고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촉진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증대, 판매 증진, 인식개선 등의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활용된다. 최근에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통합 캠페인도 시너지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캠페인은 공익캠페인, 마케팅 캠페인, 의식개선 캠페인, 기업문화 캠페인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이 있어 이슈를 만들거나 목적에 부합하는 성과가 있을 경우 하나의 캠페인이 수백개의 콘텐츠보다 효과를 발휘하는 효자 콘텐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 반려견 동반여행 캠페인

최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반려견 동반여행 캠페인 '해피 퍼피 데이(Happy Puppy Day)'를 진행했다.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반려견 동반 여행 수요가 70% 이상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 반려동물 교육·호텔링업체 훈트가르텐, 도그어스플래닛과 함께 '펫팸족' 공략에 나서 호평을 받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반려견을 입양하는 인구가 매년 늘어남에 따라 쇼핑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반려견 관련 캠페인을 지난해 유기견 해외입양 봉사 '플라이 투개더' 캠페인에 이어 진행하면서 이미지 제고와 판매촉진의 효과를 거두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robotaxi)가 운전 면허 시험에 도전하는 캠페인 영상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운전 면허 시험 통과(Hyundai gets its driver's license)'를 현대자동차 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의 타협 없는 안전과 신뢰, 그리고 다양한 고객에게 이동의 자유와 평등을 선사하는 포용성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했다.

아웃백은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생일 축하 파티를 지원해주는'러브백 아웃백데이'를 진행했다. 러브백 아웃백데이는 저소득 장애인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외식 경험의 기회가 적은 소외계층을 아웃백 매장에 초대해 외식 기회를 나누고 생일 파티를 열어주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마사회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클린존 캠페인

한국청소년재단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오는 4월 6일까지 청소년 유권자들의 선거참여 독려를 위한 '투표한다람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생애 첫 선거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의 '첫 선거 썰푼다'라는 영상을 게시해 선거 참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투(TO)표하는 유(YOU)권자'라는 챌린지를 통해 청소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6월 온라인 마권 발매 전면 시행을 앞두고, 온라인 경마의 건전한 정착 및 신규 고객의 불법 경마 접근 차단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불법 경마 근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연 25만명 이상 방문하는 서울경마공원 벚꽃 축제 기간에 맞춰 캠페인을 진행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특히 6월 온라인 마권 발매 전면 시행을 앞두고, 온라인 경마의 건전한 정착 및 신규 고객의 불법 경마 접근 차단을 위해 앞으로 다양한 방식의 불법 경마 근절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AI기반 물 절약 공익 캠페인

경상북도가 '세계 물의 날'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SAVE WATER, SAVE LIFE' 캠페인 디자인을 만들고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도민들에게 물 절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여 이목을 끌었다.

물과 연관이 있는 코웨이 또한 '블루워터 지킴이' 챌린지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환경 경영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실생활 속에서 물을 절약하고 수자원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펼쳤다. 세계 물의 날은 물 부족과 수질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양치 시 물컵 사용 △설거지 시 설거지통 활용 △세탁물 모아 한 번에 빨래 △손을 씻을 때 수도꼭지 잠근 채 비누칠 등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물 절약 활동을 진행했다.

컬래버레이션 캠페인도 화제를 모았다. 투썸플레이스는 한국관광공사·국립공원공단과 함께 친환경 여행을 장려하는 'Fores:T(포레스티)' 캠페인을 통해 여행을 장려해 성과를 거두었다. 이 캠페인은 여행 일회용품 사용 저감, 자발적 쓰레기 수거 등 여행지에서 권장되는 친환경 에티켓에 대한 국민적 참여와 실천을 높이고자 마련됐고, 아름다운 산림을 보전하고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디지털 캠페인을 통한 효과는 다양하다. 디지털 캠페인은 정확한 타기팅을 통해 광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정 인구나 관심 그룹을 정확하게 대상으로 삼아 광고를 전달할 수 있어 더 많은 관심과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성과를 측정, 광고 효율성을 쉽게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다. 클릭 수, 전환율, 소비자 행동 등의 지표를 통해 캠페인의 성과를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전통적인 광고매체에 비해 디지털 캠페인은 비교적 저렴하게 광고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광고 예산을 쉽게 조정하고 최적화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캠페인은 지역 또는 국가적인 제약을 받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제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캠페인은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

디지털 캠페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구체적 목표수립, 타깃확정, 측정지표, 메시지, 채널 선택, 모니터링, 데이터 평가 등의 요소를 갖추고 컨설팅 방법론에 따라 전략을 수립해야 효과적이다.

캠페인은 먼저 환경분석과 캠페인 사례분석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때 데이터는 AI를 함께 활용해 도움을 얻는 것이 효율적이다. 두 번째는 모니터링, 전문가의 심층 FGI와 디지털캠페인의 성공요인을 파악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캠페인 설계 수립이 진행되며, 캠페인의 목표, 구체성 등 주요 업무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며 전략을 수립이 필요하다. 캠페인을 통해 인지를 넘어 행동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타깃에 대한 구체성을 높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유도할지 사전 기획이 중요하다.

세 번째는 캠페인 콘셉트, 메시지 등을 수립하고 전반적인 캠페인 실행계획을 설정해야 한다. 이를 캠페인 브레인트러스트와 함께 채널별 확산을 운영해야 효과적이다. 이 단계에서 캠페인 실행 이전 최종 개선 및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전문가 자문을 선행해야 한다. 이후 캠페인 실행 및 확산을 위해 효과적인 채널별 실행안을 수립하고 효과적인 확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실행력 강화를 위해 지속 모니터링을 병행 추진함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캠페인 추진 방향이다.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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