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없는 완전자율주행 성큼… 현대모비스 `레벨4` 실증

임주희 2024. 4. 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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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가 국내에 돌아다닐 날이 성큼 다가왔다.

국내 기업들이 협업해 개발한 자율주행 레벨4 차량이 인천에서 실증 운행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레벨4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이 탑재된 아이오닉 5 전기차가 이달부터 인천광역시 송도와 영종도 일대에서 시범 운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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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송도~영종도 주행
데이터 확보 등 솔루션 구축
현대모비스가 국내 20여개의 자동차 SW 협력사들과 개발하고 있는 4단계 자율주행 실증차량이 인천대교를 주행하고 있는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가 국내에 돌아다닐 날이 성큼 다가왔다. 국내 기업들이 협업해 개발한 자율주행 레벨4 차량이 인천에서 실증 운행을 시작한다.

자율주행 레벨4는 특정 구간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수준으로, 완전 자율주행인 레벨5의 바로 전 단계다.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와 함께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레벨4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이 탑재된 아이오닉 5 전기차가 이달부터 인천광역시 송도와 영종도 일대에서 시범 운행에 나선다.

이 실증사업에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20여곳의 스타트업과 협력사, 연구기관 및 주요 대학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인천시는 실증차가 내년 상반기까지 도심지역 약 60㎞ 구간을 운행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 인천시는 현대모비스, 협력사들과 함께 이 지역을 스마트시티 기반 혁신 생태계 특구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실증 과제를 통해 그동안 확보한 자율주행 솔루션 역량을 검증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국토교통부에서 2019년부터 진행한 '도심도로 자율협력주행 안전·인프라 연구'에도 참여해 약 2년 만인 2021년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을 실도로에서 선보인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장거리 도심 주행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해 자율주행 솔루션 고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레벨4는 미국 등에서 주로 택시와 같은 영업용 차량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24시간 유료 자율주행 택시의 영업이 허가됐다. 최근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실도로를 정상 운행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서비스 시범운영에 나섰지만 한 여성이 로보택시에 깔려 중상을 입자 운행이 중단됐다. 구글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도 지난 2월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테슬라는 오는 8월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지 언론 NBC에서 테슬라가 로보택시와 관련된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신뢰도가 하락했다.

다만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기까지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이 기술적으로 레벨3를 달성했지만, 국내에서 이를 뒷받침할 법안·보험 등 제도가 아직 미흡하다"며 "제도를 확립하는데 2~3년 이상 걸리기에 선제적으로 제도를 만들고 제작사가 따라가야 하지만 한국은 오히려 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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