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전투표' 민주 강세..."정권 심판론 반영"

나혜인 2024. 4. 15. 15: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야, 총선 전 최고 사전투표율에 "우리가 유리"
수도권 사전투표도 野 압승…'정권 심판론' 분석
與, 서울 마포갑 등 7곳 본 투표에서 뒤집어
개혁신당 이준석, 사전투표 열세 딛고 역전승

[앵커]

야권 압승으로 끝난 22대 총선은 결국 122석이 걸린 수도권 성적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특히 여야 모두 참여를 독려했던 사전투표에선 민주당 강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을 두고 여야는 저마다 유리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사전투표에 소극적이었던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불신이 해소된 결과라고 자평했고,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8일) : 사전투표, 저희 잘 안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이번엔 나가주셨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기세를 보여주셨습니다.]

민주당은 정부 실정에 대한 분노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었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지난 8일) : 이런 추세로 가다 보면, 4월 10일에는 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거가 민주당 압승으로 끝나면서, 결과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은 '정권심판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은 본 투표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48개 선거구 가운데 여당 강세지역인 서울 서초갑과 강남구 3곳만 빼고 44곳에서 승리를 따냈습니다.

민주당이 서울에서 최종 확보한 37석과 비교하면 7개 선거구는 본 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힌 겁니다.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에 6천여 표 뒤졌다가 본 투표에선 국민의힘이 599표 차 역전승을 거둔 서울 마포갑이 대표적입니다.

경기·인천에서도 여당이 이긴 8곳 가운데 인천 한 곳을 제외하면 사전투표 성적은 민주당이 더 좋았습니다.

특히,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도 사전투표에선 민주당 공영운 후보에게 6천여 표차 뒤졌지만 본 투표에서 3천여 표 차 역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경기 화성을 당선인, 지난 11일) : 저희만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이고 진정성 있는 캠페인이 젊은 정치인들에게 하나의 참고할 수 있는 그런 지점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총선은 60대 이상 유권자가 처음으로 청년층보다 많아진 선거였습니다.

여당이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사전투표장엔 민주당 지지층이 더 많이 결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이원희

YTN 나혜인 (nahi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